전립선 비대증 예방하려면 살부터 빼라

비만·복부 비만이 전립선 비대증 위험요인으로 밝혀져

등록 2018.04.25 10:34수정 2018.04.25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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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과 복부 비만이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요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남성의 평균 전립선 부피도 비만할수록 컸다. 중년 이상 남성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전립선 비대증을 예방하려면 살부터 빼야 한다는 의미다.

조선대병원 가정의학과 최형호 교수팀이 2016년 이 병원 건강검진센터에서 건강검진을 받은 남성 155명을 정상 체중ㆍ과체중ㆍ비만 등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이들의 전립선 크기 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이 연구결과(전립선 비대증과 비만 지표의 관계)는 대한가정의학회지 최근호에 소개됐다.

최 교수팀은 자신의 체중(㎏)을 키(m로 환산)의 제곱으로 나눈 값인 체질량지수(BMI)에 따라 정상(18.5∼22.9)ㆍ과체중(23.0∼24.9)ㆍ비만(25.0 이상) 등 세 그룹으로, 허리둘레에 따라 정상(90㎝ 미만)ㆍ복부 비만(90㎝ 이상) 등 두 그룹으로 분류했다. 

체질량지수(BMI)를 기준으로 했을 때 비만 남성의 평균 전립선 부피는 21.2㎖로, 과체중 남성(19.2㎖)ㆍ정상 체중 남성(17.1㎖)보다 컸다. 허리둘레를 기준으로 해도 복부 비만 그룹의 평균 전립선 부피가 21.9㎖로, 정상 허리둘레 남성(18.1㎖)보다 4㎖ 가까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일반적으로 전립선의 부피가 20㎖ 이상이면 전립선 비대증으로 진단된다.

비만한 남성이 전립선 비대증을 보유할 위험은 정상 체중 남성의 2.75배, 복부 비만 남성의 전립선 비대증 위험은 정상 허리둘레 남성 대비 2.51배였다.

최 교수팀은 논문에서 "체질량지수(BMI)와 허리둘레는 모두 전립선의 부피와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높은 체질량지수(BMI)와 긴 허리둘레 둘 다 전립선 비대증의 독립적 위험인자로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남성 비만 환자의 진료 시, 전립선 비대증에 대한 고려와 평가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국내 50세 이상 남성의 10.6∼31%가 전립선 비대증을 갖고 있다. 유병률은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립선 비대증의 위험인자에 대해선 아직 연구가 부족한 상태다. 비만과 관련해선 비만이 남성 에스트로겐 수치를 올려 전립선 부피를 키운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비만하면 걸리기 쉬운 2형 당뇨병ㆍ고혈압ㆍ이상지질혈증 등 대사성 질환이 전립선 비대증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데일리 푸드앤메드'(www.foodnmed.com)에도 실렸습니다. (저작권 ⓒ ‘당신의 웰빙코치’ 데일리 푸드앤메드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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