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교육감 후보들, 정책대결에 자문단 발족까지

홍덕률 정책자문단 구성, 김사열 "교육비전 계승", 강은희 "다품교육"

등록 2018.04.25 15:51수정 2018.04.2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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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정책자문단을 구성하고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을 발표했다.
홍덕률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정책자문단을 구성하고 25일 기자회견을 통해 정책을 발표했다. 조정훈

오는 6.13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시교육감 후보들이 유권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공약을 발표하거나 정책자문단을 구성하는 등 정책대결이 치열해지고 있다.

홍덕률 후보 정책자문단 구성, 10대 교육공약 발표

홍덕률 예비후보(전 대구대 총장)는 25일 기자회견을 갖고 44명의 정책자문단 구성과 10대 교육공약을 발표했다.

정책자문단 공동 단장에는 김동환 2.28민주화운동본부 부의장과 도충구 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 등 8명이 맡았다. 또 위원에는 강형구 전 경일대학교 예술대 학장과 김미조 변호사, 서준호 대구장애인인권연대 대표 등 36명이다.

공동단장인 최현복 전 흥사단 사무처장은 "우리 지역사회가 지역과 계층, 이념을 넘어 지속가능하고 발전하는 사회로 가야 한다"면서 "그 과정에서 큰 중심이 되는 행복교육의 초석을 홍덕률 후보가 놓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문위원에 이름을 올린 김성수 팔공문화원 원장은 "가치와 리더십, 전문성을 갖춘 홍 후보가 교육감이 되는 것이 대구의 미래를 위해 바람직하다"며 "뜻있는 분들의 성원과 시민들의 지혜로운 선택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덕률 예비후보는 "교육감 선거는 어린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거로 해야 한다"며 "대구지역 학생들을 제대로 키우기 위해 지역사회 각계 인사들에게 손 내밀고 호소해서라도 도움을 받겠다"고 화답했다.


홍 후보는 또 안전하고 쾌적한 학습과 학교 환경 조성, 차별과 소외가 없는 교실, 방과후프로그램 및 창의체험활동 내실화, 학생의 적성과 개성·진로를 존중하는 학교, 교사 업무경감 및 교권 신장, 유아 교육 지원 확대, 대구형 미래교육 체제 설계, 열린 교육행정, 대구교육회의 설치 및 대구교육미래정책연구소 설립,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 등 10대 공약을 발표했다.

김사열 "우동기 교육감과 김태일 교수 교육비전 계승할 것"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25일 성명을 통해 우동기 현 교육감과 김태일 전 교육감 후보의 교육비전을 함께 담아내겠다고 밝혔다.
김사열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는 25일 성명을 통해 우동기 현 교육감과 김태일 전 교육감 후보의 교육비전을 함께 담아내겠다고 밝혔다.조정훈

김사열 예비후보(경북대 교수)는 우동기 현 교육감의 교육비전과 혁신교육감 후보로 선출되었다 사퇴한 김태일 전 교육감 후보의 정책을 함께 담아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동기 교육감, 김태일 교수의 교육비전도 함께 담아내는 대구시교육감이 되겠다"며 "애착을 가지고 교육 분야에 헌신하신 두 분의 열망과 뜻을 이어 받아 대구교육의 문제를 제대로 풀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동기 교육감은 우리 고장 대구를 우리나라의 교육수도로, 세계적인 교육도시로 만들기 위해 지난 8년간 혼신의 힘을 다하셨다"고 말하고 "비록 불출마를 하셨지만 김태일 교수님 또한 대구 교육의 혁신을 위한 여러 공약들과 비전을 제시하셨다"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두 분께서 제시하신 교육정책과 비전은 이제 불출마로 인해 직접 이뤄내진 못 하시지만 두 분의 뜻을 이어 받겠다"면서 "교육자치 실현은 정치권력을 잡으려는 의지가 없는 사람이어야 하며 교육은 교육전문가에게 맡겨야 한다는 소신을 바탕으로 대구교육의 혁신과 통합을 이루어내겠다"고 강조했다.

강은희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다품교육' 할 것"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가 2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교육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가 24일 자신의 선거사무소에서 교육관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조정훈

이에 앞서 강은희 예비후보(전 여성가족부장관)는 지난 24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다품교육'으로 교실을 개혁하겠다"고 약속했다.

강 후보는 "교실은 현재보다 더 배움과 가르침의 즐거움이 넘쳐나고 모든 아이가 존중받는 곳, 선생님이 존경받는 곳이 되어야 한다"며 "최고만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배우고 성장하는 곳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 학습부진과 생활지도에 어려움이 있는 학급에 2명의 교사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통해 협력수업이나 별반 수업 등 다양한 방법을 현장에서 시도해 효율적인 교육 방법을 찾겠다는 것이다.

강 후보는 초·중학교 각 1개 학년씩 2개 학년의 학급수를 1800개로 추정하고 이중 10%에 해당하는 180개 학급을 대상으로 우선 시행할 것이라며 "한 아이도 놓치지 않는 다품교육의 기초를 다지겠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또 미래핵심역량을 기르는 '대구형 창의융합(IB) 교육과정'을 도입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IB는 스위스 비영리교육재단 국제 바칼로레아본부(IBO)가 주관하는 교육과정으로 주입식 교육 대신 토론과 논술을 중심으로 학생의 창의력과 사고력, 문제 해결 능력을 가르치는 데 초첨이 맞춰져 있다"며 "지금 활발히 논의되고 있는 고교과목선택제, 내신절대평가, 과정중심의 평가 등을 구체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강 후보는 마지막으로 '교무실에서 바쁜 선생님'이 아니라 '교실에서 바쁜 선생님'상을 모색하겠다며 "수업을 준비하고 가르치고, 학생생활지도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교평가시스템을 개선하고 교원행정 업무를 30% 경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교육감 예비후보 #강은희 #홍덕률 #김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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