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기업 97% 사업 재개 원해, '안전판' 요구도

개성공단협회 "70%는 조건부 참여, 공단 유지 위한 제도 정비 등 필요"

등록 2018.04.27 15:18수정 2018.04.27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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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 입주기업인들이 남북정상회담에 나서는 문 대통령을 환송했다. ⓒ 개성공단기업 비상대책위원회


개성공단 입주 기업의 97%가 개성공단에서 사업을 재개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공단 유지를 위한 제도적 안전판이 마련되면 참여하겠다는 기업인들이 많았다.

27일 개성공단기업협회와 중소기업중앙회가 지난 3~4월 개성공단 입주기업 124곳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기업(101곳)의 97%가 개성공단 사업 재개를 희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개성공단은 지난 2016년 2월 박근혜 정부의 폐쇄 조치 이후 가동이 전면 중단된 상태다.

신한용 개성공단협회 회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어떤 경우에도 무조건적인 입주를 희망하는 기업은 26%, 제도 정비 등 기반 조건이 충족되면 입주하겠다는 기업은 약 70%로 나타났다"며 "모두 합하면 97% 가량이 입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어떤 경우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기업의 비율도 3% 수준으로 집계됐다. 신 비대위원장은 "2년 넘게 공단이 문을 닫으면서 현재 국내외에서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입주기업은 약 60%이고 나머지는 사실상 영업을 중단한 상태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김서진 협회 상무는 "이번 설문 조사는 개성공단이 재가동되기 앞서, 공단이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필요하다는 기업인들의 인식을 확인한 것"이라며 "공단 재가동에 앞서 제도적 안전망을 마련하는 논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협회는 오는 30일 개성공단 입주기업과 관련한 실태 조사 내용을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


#개성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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