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 정도면 남과 북에서 내가 제일 유명한 인물"

2일 창원컨벤션센터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 ... 홍준표 대표 등 참석

등록 2018.05.02 16:43수정 2018.05.0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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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서 홍준표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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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한 홍준표 대표와 김태호 경남지사 후보 등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 윤성효


남북정상회담 '판문점 선언'을 '위장평화쇼'라 했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북한 노동신문도 그렇고, 민주당과 바른미래당, 정의당 평화민주당, 또 일부 어용언론들이 전부 한 마음으로 홍준표를 욕하고 있다"며 "이 정도 되면 남과 북에서 홍준표가 제일 유명한 인물이 됐다"고 말했다.

홍 대표는 2일 오후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지방선거 필승결의대회'에 참석해 이같이 발언했다.

홍 대표는 "지금 세상이 참 이상하게 간다. 어느 SNS에 '홍준표를 총살하고 싶다'는 말이 유행이다. 김정은 신뢰도가 77%에 달한다고 하는 방송이 있다. 세상이 미쳐가고 있다. 어떻게 세상이 변해도 이렇게 변할 수 있나"라 했다.

이어 "남북정상회담을 반대한 적이 한 번도 없다. 문재인 대통령 만나서도 그랬다. 정상회담은 북핵폐기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북핵폐기가 없는 회담은 위장평화라 했고, 용납할 수 없다. 지금도 같은 입장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북핵폐기가 되든가 아닌가는 1년 내에 못한다. 그런데 이 정권은 마치 북핵 폐기가 곧 될 것인 양 선전을 하면서 지방선거를 치르려고 한다. 그래서 북핵폐기 조건으로 남북정상회담을 해야 한다고 했던 것"이라 했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까지 언급했다. 홍준표 대표는 "한 번 속이면 속인 놈이 나쁘고 두 번 속이면 속은 사람이 바보이고, 세 번 속으면 공범이다. 2000년 DJ(김대중)가 평양 갔다 와서 한반도 전쟁은 없고 북한이 핵을 가질 의사가 없다고 했다. 2007년 10월에 노무현 대통령이 10·4선언에서 북핵폐기가 구체적으로 절차를 다루었다고 했다. 바로 속았다. 이번이 세 번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나는 북이 진실을 말한다고 믿지 않는다. 북한은 3대에 걸쳐 여덟 번 거짓말을 해 왔다. 믿지 않는다는 전제로 북핵 문제를 풀어나가자고 한 것이다. 그런데 다른 정당에다 심지어 당내 일부 '잔박'(박근혜)들도 동조한다. 그래서 정말 힘들다. 정치하기 힘들다"고 했다.


또 그는 "한국경제가 몰락, 추락하고 있다. 수출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나라 경제가 추락하고 서민 생계가 피폐해지고 있다"며 "오늘 어느 신문에 보니 남북정상회담할 때 '북한경제부흥정책'이라는 내용이 담긴 USB를 건넸다고 하더라"고 했다.

이어 "가장은 자기 가족 경제 보살피는 것부터 해야 하고, 여력이 남으면 이웃 강도가 개과천선하려고 하면 도와주어야 한다. 내 가족부터 챙기는 게 가장이다"며 "정말로 답답하다. 나라 전체가 장밋빛 환상에 젖어 있다"고 덧붙였다.


홍 대표는 "되지도 않은 북핵폐기를 다 된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 김정은 신뢰도 77%라고 하는데 그렇다면 다음 대통령이 될 정도다"고 했다.

또 그는 "저는 정치를 24년 해 왔다. 분위기에 휩쓸려서 정치하지 않았다. 냉혹하고 냉철해야 한다. 그렇지 않고 옆에 사람이 시장에 간다고 해서 거름 지고 시장에 가서는 안 된다"고 했다.

지방선거 승리를 강조했다. 홍 대표는 "나라를 통째로 넘길 것이냐. 그래서는 안 된다. 중앙권력은 넘겼을지 몰라도 지방권력까지 지방선거를 통해서 넘겨주면 나라 전체가 좌파세상이 된다"고 했다.

그는 "그래서 우리가 압승하기 위해 김태호 (전) 지사를 선택했다. 김태호 전 지사와 맞붙으려고 하는 사람(김경수)은 갈 곳이 도청이 아니라 특검 앞이거나 혐의가 인정되면 감옥이다"고 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김성태 원내대표와 김한표 경남도당 위원장 등 국회의원들이 함께 했다. 홍 대표는 시장군수 후보들한테 '공천장'을 수여했고, 그러면서 김태호 후보와 사진을 찍기도 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김태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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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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