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장소, 사흘 내 발표... 판문점은 아냐"

"문 대통령, 억류자 석방에 매우 기뻐해... 큰 도움 됐다"

등록 2018.05.10 09:33수정 2018.05.10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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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트럼프 미국 대통령(자료사진). 연합뉴스·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열리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각) 백악관에서 각료회의를 주재한 후 기자들이 북미정상회담의 장소를 묻자 "사흘 안에 발표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비무장지대(DMZ)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아닐 것"이라고 답하면서 사실상 판문점 개최 가능성은 사라졌다.

앞서 판문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제3국보다 더 대표성을 띠고 중요하며 영속적인 장소이지 않을까"라고 직접 언급하면서 유력한 개최 장소로 떠올랐으나 결국 후보지에서 제외된 것으로 보인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의 장소과 시간이 정해졌으며, 매우 성공적인 회담이 될 것"이라며 "북미정상회담을 매우 기대하고 있으며, 이 회담은 북한에도 멋진 일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귀환할 미국인 3명에 대해 "마이크 펜스 부통령과 세인트 앤드류스 공항으로 마중 나갈 것이라면서 "매우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틀 전 어떤 특별한 사항에 대해 도움을 줬다"라며 "중국이 큰 도움이 됐고 시 주석에게 감사하다"라고 말해 억류자 석방 과정에서 중국의 도움을 받았음을 시사했다.

그는 억류자를 석방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결정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한 "문재인 대통령과의 전화통화에서 억류자 석방을 설명했고 문 대통령이 크게 기뻐했다"라며 "문 대통령도 놀라울 만큼 도움이 됐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벨평화상을 수상할 만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든 사람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나는 절대 그렇다고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내가 원하는 상은 세계를 위한 승리"라고 답했다.

이어 북미정상회담이 무산될 가능성도 있느냐고 묻자 "나는 모든 것이 무산될 수 있다고 말해왔다"라며 "앞으로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날 수도 있고, 반면 나쁜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과 미국) 양쪽이 협상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믿는다"라며 "나는 우리가 세계를 위한 훌륭한 합의를 만들 수 있는 매우 좋은 기회(really good shot)를 잡았다고 본다"라고 낙관론을 펼쳤다.
#도널드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판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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