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산보다 아파트를 택한 비둘기가 낳은 알

등록 2018.05.18 10:49수정 2018.05.18 10:49
0
원고료로 응원
【오마이뉴스는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생활글도 뉴스로 채택하고 있습니다. 개인의 경험을 통해 뉴스를 좀더 생생하고 구체적으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당신의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a

ⓒ 김종성


a

ⓒ 김종성


a

ⓒ 김종성


아파트 베란다 옆 에어컨 실외기 자리를 청소하다가 깜짝 놀랐다. 달걀보다 조금 작은 하얀 알 2개가 나뭇가지 위에 살포시 놓여 있었다.


실외기에 놓아둔 나무판자들 사이에 둥지를 짓고 알까지 낳다니... 어느 새일까 궁금해졌다. 문득 그 주인공을 알 것 같았다. 얼마 전부터 비둘기 2마리가 집 베란다에 자주 서성거렸다.

베란다 건너편에 나무 많은 야산이 있는데 왜 이곳에 알을 낳았을까. 산속에 사는 천적보다 아파트 주민들이 더 안전하다고 여겼던 걸까.

옆집 베란다에 앉아 내 눈치를 보고 있던 어미 비둘기가 "구,구,구,구" 소리를 냈다. 낮고 차분한 비둘기 목소리가 마치 내게 말을 하는 것 같았다. "우리 새끼들 잘 좀 부탁해요"라고.

#모이 #비둘기 #새알 #동물 #새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AD

AD

AD

인기기사

  1. 1 자식 '신불자' 만드는 부모들... "집 나올 때 인감과 통장 챙겼다"
  2. 2 10년 만에 8개 발전소... 1115명이 돈도 안 받고 만든 기적
  3. 3 [단독] "문재인 전 대통령과 엮으려는 시도 있었다"
  4. 4 [제보취재] 육군○○사단 사령부 정문, 초병 없고 근무자 수면중
  5. 5 [단독] "얌마 해도 참아라" 서천군청 공무원의 신랄한 군수 저격글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