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홍럼베" 비난에 홍준표 "누구보다 남북화해 원해"

"본질 꿰뚫었단 반증, 난 MB 반대에도 개성 갔다"

등록 2018.05.20 17:11수정 2018.05.20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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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화해무드가 '위장평화쇼'라는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를 향해 북한이 거센 비난을 쏟아냈다. 홍 대표는 "누구보다도 남북화해를 원한다"고 응수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홍준표의 추악한 자화상'이라는 장문의 기사를 통해 "역사적인 북남 수뇌상봉(남북 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을 시비질하며 푼수 없이 놀아대는 홍준표의 대결광란에 분노를 금치 못한다"라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홍 대표에 대해 "홍럼베(홍준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아베 신조 일본 총리)다, 미일잡종"이라며 "외세에게 민족의 존엄과 이익을 섬겨 바치는 대가로 일신의 권력과 영달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거칠게 비판했다.

또한 홍 대표가 '빨갱이 장사'를 한다며 "홍갱이(홍준표+빨갱이)"라고도 불렀다. 신문은 "새해 정초부터 심술 사나운 미친개 주둥이에 게거품을 물고 사면팔방으로 빨갱이 바람을 일으키더니 결국 제 고향사람까지 모두 빨갱이로 몰아가고 제 놈은 홍갱이가 되고 말았다"라고 밝혔다.

신문은 홍 대표의 '과거사'도 언급하며 "홍준표가 대학 시절 자기 친구에게 돼지흥분제를 구해주며 애어린 처녀를 강간하도록 부추기는 놀음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자유한국당이 성범죄당, 성추문당, 색정당으로 저주와 규탄을 받는 게 너무도 당연하다"라고 지적했다.

신문은 "또 다시 동족 대결과 전쟁 광풍을 몰아오려고 발악하고 있는 홍준표와 같은 극우보수 미치광이들, 민족적 화해와 통일의 암적 존재, 천하의 역적무리들을 역사의 퇴적장에 단호히 쳐박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지방선거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6·1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지방선거 후보 공천장 수여식에 참석하고 있다. 남소연

홍 대표 역시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북이 노동신문에 입에 담지도 못할 욕설로 비난하고 있다"라며 "집요하게 나를 비난하고 있는 것은 북이 문재인 정권을 꼬드겨 하고 있는 남북회담의 본질을 내가 정확히 보고 있다는 반증"이라고 응수했다.


홍 대표는 "정작 한국에서는 그걸 알지 못하고 냉정하고 냉혹해야 할 남북 문제를 문 정권은 한바탕 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고 또 이에 부화뇌동을 하고 있는 우리의 현실을 나는 서글퍼한다"라며 "지금 하고 있는 남북대화는 북의 위장 평화 공세에 놀아나는 위험한 도박"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그러면서 "MB 정권 때 당대표를 하면서 MB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성공단을 방문했던 사람"이라며 "누구보다도 남북화해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홍준표 #노동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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