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바라본 하늘다리한탄강 협곡을 가로지르는 하늘다리의 풍경
포천시청
새로 개통한 하늘다리를 구경하기 위해 온 관광객들이 많았다. 주말을 맞아 캠핑을 위해 비둘기낭 캠핑장을 찾은 가족 단위 관광객들도 상당수 있었다. 50m 높이의 하늘다리가 생각보다 많이 흔들리는 데다가 다리 중앙 바닥면에는 스카이워크(유리바닥)를 설치하여 아슬아슬했다. 하지만 비둘기낭 폭포와 하늘다리에서 바라본 한탄강 풍경은 장관이었다.
90년대 이전 한탄강은 장마철이면 금세 물이 불어 홍수에 취약한 지역이었다. 홍수 조절을 위해 한탄강댐이 건설된 후 2010년대 들어 한탄강 지역의 주상절리 협곡을 생태관광자원으로 활용하려는 사업이 시작되었다. 전체 53km 중 가마소길, 벼룻길, 구라이길 등 20km가 완성되어 먼저 개통하게 된 것이다.
자동차를 이용하는 관광객이라면 큰 어려움 없이 찾을 수 있는 곳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배차시간 확인과 상세한 검색은 필수로 보인다. 여러 명이 함께 간다면 택시를 타도 무관하겠지만 나홀로 여행자라면 가는 길을 세심하게 알아보는 게 좋겠다. 나올 때 또다시 택시를 부르기는 여의치 않아 히치 하이킹을 시도했고, 다행스럽게도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시내로 나올 수 있었다.
셔틀버스나 버스 배차간격 조정 등 개선계획에 대해 포천시청에 문의를 했더니 담당부서 역시 대중교통 이용에 불편한 점을 인지하고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 그러나 셔틀버스 운행이나 시내버스 배차간격 조정 모두 추가경정예산이 필요하고, 포천시 뿐 아니라 경기도와 협의가 되어야하는 부분이어서 빠른 시일내 개선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포천시청 관광정책팀 김민현 주무관은 "9월 이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들도 불편없이 하늘다리를 찾을 수 있도록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2020년까지 포천시 영북면, 관인면, 창수면의 한탄강변 53km를 잇는 주상절리길이 완성될 즈음에는 남북 화해무드가 무르익어 한탄강의 발원지인 북한의 평강군도 한탄·임진강 지질권역으로 포함되어 관광할 수 있는 날이 찾아오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