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해진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대변인이 28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배지숙 자유한국당 대구시의원 후보가 논문을 표절했다며 후보 사퇴를 촉구했다.
조정훈
대구시의원에 출마한 자유한국당 소속 후보가 석사 학위 논문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하지만 이 후보는 통상적 절차를 따랐을 뿐이라며 실수한 부분이 있다면 시정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바른미래당 대구시당은 28일 기자회견을 갖고 "대구시의원 제6선거구에 출마한 배지숙(50) 자유한국당 후보가 기존에 발표한 타인의 논문을 그대로 복사해 대학에 제출한 후 석사 학위를 부정 취득한 사실이 확인되었다"고 주장했다.
배지숙 후보가 대구시의원에 재직 중이던 지난 2010년 12월 경북대학교 대학원에 제출해 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은 '임윤지당의 성리철학에 나타난 평등 사상' 논문이 2년 전 수도권 소재 한 대학교에서 통과된 제 3자의 박사학위 논문을 통째로 베낀 복사물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전해진 바른미래당 대구시당 대변인은 "배지숙 의원이 석사학위를 받기 위해 제출한 그 복사물과 원 논문이 다른 점이라고는 약 200페이지를 80여 페이지로 줄이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바뀔 수밖에 없는 목차와 전체 구성을 설명하는 부분 등 불과 몇 페이지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는 표절이 아니라 부정 학위취득 사건이며 연구업적 도용 사건"이라며 "대구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이 임기중에 이런 대담한 부정행위를 저질렀다는 사실 앞에 말문이 막힌다"고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불과 십여 일 전 교육부장관의 석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13명이 장관직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면서 "해당 학교에서 경미하다고 판단을 내린 36년 전의 사안에 대해 당사자의 사퇴를 촉구한 자유한국당이 만약 배지숙 의원의 논문 복제 부정 학위취득 사건 앞에서 침묵한다면 이는 스스로 공당의 지위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