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왼쪽)과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
연합뉴스·EPA
미국 정부가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고위급 회담을 공식 발표했다.
헤더 나워트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9일(현지 시각) 정례브리핑을 통해 "현재 판문점·싱가포르·뉴욕에서 미국 정부의 전문가 그룹이 북한 측과 여러 분야에 관한 실무 협상을 벌이고 있다"라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실무 협상 진행 상황에 대해 "세부적인 내용을 전부 말할 수는 없지만 1년 전, 심지어 6개월 전 우리가 처했던 상황을 감안하면 상당히 인상적(pretty impressive)"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사전 준비 요청에 답하지 않던 북한이 갑자기 태도를 바꾼 이유에 대해 "굳이 추정하지 않을 것"이라며 "다만 지난 며칠간 엄청난 진전(tremendous amount of progress)이 있었다"라고 답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30일 뉴욕으로 떠날 예정이며, 31일 어느 시점에 돌아올 예정"이라면서 "폼페이오 장관은 회담들을 매우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혀 김영철 부위원장과 최소 두 차례 이상 회동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번 회동이 북미정상회담 의제 설정을 위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는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의 만남은 이번이 세 번째"라며 "둘은 분명히 깊은 대화를 나눴고 미국이 무엇을 기대하는지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전달했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수도 워싱턴D.C.가 아닌 뉴욕에서 만나는 것에 대해 "어떠한 의미도 없다"라며 "김영철 부위원장은 미국을 방문하는 다른 외국 공무원처럼 높은 수준의 경호를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했을 때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것처럼 김영철 부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수 없느냐는 질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부위원장과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테네시주 내슈빌로 향하는 전용기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에 진행 중인 북미간 회담들은 확실한 진전의 신호"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은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다음 달 12일 열릴 경우를 대비해 확실히 준비하고 있다"라며 "만약 어떤 이유로 그 이후에 열리더라도 우리는 준비돼 있을 것이며 북미정상회담은 열릴 것으로 본다"라고 강조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북미정상회담 개최 여부를 결정할 요인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여러 요인이 있지만 비핵화가 회담의 초점이 돼야 할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은 그 방향으로 진전하고 있다고 믿으며, 회담 개최 결정을 내릴 유일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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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북한과 여러 분야서 협상... 엄청난 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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