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김정은 과감한 결단 필요... 기회 날리면 비극"

김영철과 고위급 회담 마무리... "지난 72시간 동안 상당한 진전"

등록 2018.06.01 07:14수정 2018.06.01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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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두 번째 만나 악수하고 있다. ⓒ 폼페이오 트위터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의 고위급 회담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진전을 이뤘다고 31일(현지시각)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팰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부위원장과의 회담 결과에 대해 "지난 72시간 동안 실질적인 진전을 이뤘다"라며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 진행되는 북한과의 모든 실무 협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두 차례 회담했고 (이번에) 김영철 부위원장과도 세 차례 회담했다"라며 "아주 유익한 시간이었고 김 위원장과 김 부위원장이 지금까지 상상하지 못했던 전략적인 변화를 꾀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정상회담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확신한다"라며 "그러나 양국이 합의에 도달하려면 김 위원장의 과감한 결단이 필요하며 결정적인 이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은 비극(tragic)과 다름없다"라고 강조했다.

판문점과 싱가포르에서의 실무 협상을 넘어 최고위급 회담까지 가졌지만 북미정상회담이 실제로 성사되려면 김 위원장이 직접 비핵화와 관련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나는 김 위원장이 그런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지도자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 수주 또는 수개월간 결단이 이뤄질 수 있는가를 시험해보는 기회를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만약 비핵화를 선택할 경우 북한에 밝은 길이 놓여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라며 "북한과 미국은 상호협력 및 호혜관계를 구축할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대로 6월 12일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냐는 질문에는 "아직 모르겠다"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북한의 비핵화 약속을 받아냈냐는 질문에도 "상당히 어려운 이슈이고 쉽지 않다"라며 "아직 할 일이 많다"라고 답했다.

"북한, 비핵화해야 체제 보장받을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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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31일(현지시각) 뉴욕에서 회담하고 있다. ⓒ 미국무부 홈페이지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북한이 체제를 보장받으려면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핵 프로그램을 폐기한다면 북한은 안전을 강력히 보장받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김 부위원장과 (비핵화에 대해) 많은 대화를 나눴으며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한다"라며 "전 세계가 요구하는 비핵화를 통해서만 북한이 바라는 체제 보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주한미군 축소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그건 한미 양국 정상들이 결정할 사안으로 내가 언급할 수 없다"며 "감축에 관한 일은 국방부 이슈다. 내가 오늘 말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피해갔다. 그러면서 한미일 3국의 공조 문제에 대해서는 "빛샐 틈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오른팔'인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은 이날 뉴욕 맨해튼 38번가 코린티안 콘도미니엄에 있는 주유엔 미국 차석대사 관저에서 전날 만찬에 이어 이날 정식 회담을 가졌다.

미국 국무부 고위 당국자는 전날 폼페이오 장관과 김 부위원장 간 만찬이 진행되는 도중 기자들에게 "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북한이 바라는 체제 보장을 기꺼이 제공하고 경제적 번영도 누리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폼페이오 장관은 김 부위원장이 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하기 위해 워싱턴D.C.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공개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친서에 무슨 내용이 담겼는지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마이크 폼페이오 #김영철 #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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