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해규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이민선
사교육비 증가, 그리고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사회적 요구를 바라보는 경기도 교육감 후보들 시각은 다양했다. 경쟁을 줄이고 서열화를 타파하는 해법을 낸 후보가 있는 반면, 학교에서 더 효과적으로 열심히 가르치는 방향의 '공교육 정상화' 방안을 낸 후보도 있다.
진보성향 이재정 후보(현 교육감)는 "과잉 입시경쟁으로 공교육이 황폐했다"며 "근본적으로는 서열화한 대학 구조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러나 이는 국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이라며 "교육청에서는 공교육 혁신과 고교 서열화 해소, 평준화 확대를 통해 완화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또한 이 후보는 "공교육이 미래 시대가 요구하는 능력을 키워줄 수 있다면, 사교육에 대한 수요도 감소할 것"이라며 '꿈의대학과 꿈의학교'를 그 실례로 제시했다. 이 후보는 "정확한 조사와 통계는 없지만 학기당 5만여 명이 꿈의대학과 꿈의학교에 참여해서 월 10만 원의 학원비를 줄였다고 계산하면, 연간 400억 원 정도의 사교육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할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반면 보수 성향 임해규 후보(전 경기교육원 원장)는 "학력에 무관심한 잠자는 교실을 깨우고, 무너진 경기교육을 바로 잡겠다"라고 밝혔다. 더 열심히 가르치자는 의견이다.
이를 위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를 모두 공개해 학력 진단 도구로 활용하고, 학력 향상지원 및 낙오아동 방지법을 만들어 기초학력을 철저히 보장하며, 자유 학년제를 폐지하고 중학교 학력 향상 내실화 방안을 구축하겠다"라고 밝혔다.
또한 임 후보는 "과학고, 예술고, 체육고 등 특목고형 자율고등학교를 늘려, 막대한 레슨비용에 고통받는 학부모 시름을 덜어주겠다"라고 공약했다.
이재정 후보와 같은 진보성향인데도, 송주명 후보(한신대 교수)는 이 후보와 다른 해법을 제시했다. '공부도 잘하게 하는 방향의 공교육 정상화'라는 해법이다.
송 후보는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여러 방법이 시도됐지만, 여전히 사교육이 번성하고 선행학습 열풍이 사그라지지 않는 까닭은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지 않은 까닭"이라며 "공부도 잘하는 혁신 교육, 재능 맞춤형 교육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수업 2교사제를 위한 협력 지원교사 배치, 학습 카운슬러 교사제 도입, 방과후 학교 내실화, 고교 학점제" 등을 실시하겠다고 공약했다.
교육자치, 학교에 자율권 더 주는 방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