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북미회담 '평생' 준비해왔다, 인권문제 제기할 것"

민주당 우려에 적극 반박... "의회서 통과될 합의만 할 것"

등록 2018.06.09 12:42수정 2018.06.0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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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에서 열린 G7 회담에 참석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캐나다에서 열린 G7 회담에 참석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 연합뉴스=EPA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정상회담을 '평생' 준비해왔다고 강조했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8일(현지 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나는 언제나 준비를 믿는다"라며 "북미정상회담을 평생(all my life) 준비해왔다"라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준비할 필요가 없다는 말이 정말이냐'는 질문에 "나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라며 "나는 내 평생 준비해왔다고 말한 것인데 가짜뉴스들이 그걸 전하지 않았다"라고 언론을 탓했다.

이어 캐나다로 가는 전용기 안에서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무엇을 준비할 것이냐'는 질문에 "15개 상자 분량의 할 일이 있다"라며 "(전용기 안에서) 가짜뉴스 때문에 방해받지 않고 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과의 협상에 대해 "의회에서 통과될 수 있는 합의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놓고 의회 승인을 받으려고 했다가 실패한 것을 상기시키는 발언인 셈이다.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인권 문제도 다룰 것이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렇다. 우리는 인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답했다. 현지 언론은 최근 민주당이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준비가 부족하다고 지적한 것에 대한 반박이라고 풀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서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를 향해 "민주당은 이런 회담을 한 번도 마련한 적이 없다(never set up)"라며 "슈머는 북한·이란 문제에서 실패했다. 우리는 그의 조언이 필요 없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슈머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북한과 거래나 협정을 성사시키려는 트럼프 대통령의 욕망 때문에 미국과 동맹국들이 불리한 조건에 묶일 수 있다"라는 내용의 서한을 백악관에 전달했다.

북미정상회담은 오는 12일 오전 9시 싱가포르 센토사섬 카펠라호텔에서 개막하며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을 이틀 앞둔 10일 밤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미정상회담 #도널드 트럼프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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