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준호 해운대을 당선자(왼쪽에서 두번째)가 13일 오후 당선 예측 출구 조사가 나오자 지지자들과 손을 맞잡고 기뻐하고 있다.
윤준호 캠프
부산 해운대을의 선택은 윤준호 더불어민주당 후보였다. 윤 후보는 13일 지방선거와 함께 진행된 부산 해운대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대식 자유한국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했다. 구청장과 국회의원 등 4번을 도전한 끝에 걷어 올린 승리다.
자유한국당 배덕광 전 의원이 엘시티 비리 혐의로 구속되며 실시한 보궐선거에서 한국당은 홍준표 대표의 최측근이자 여의도연구원장인 김대식 후보를 낙점했다. 민주당에서도 중량감 있는 후보를 전략 공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오랜 기간 표밭을 다져온 윤 후보를 믿어야 한다는 의견이 컸다. 결과적으로 그 판단은 옳았다.
해운대을이 민주당의 품으로 돌아가면서 부산 지역 전체 국회의원 의석 18석 중 6석이 민주당 소속 의원 지역구가 됐다. 최인호(사하갑), 김해영(연제), 김영춘(부산진갑),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강서갑) 의원에 윤 당선자가 추가된 것이다. 이로써 첫 민주당 부산시장 당선자가 된 오거돈 당선자의 시정 운영도 한결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윤 당선자는 "저를 믿고 선택해주셔서 고맙다"면서 "'나라를 나라답게, 윤준호가 맨 앞에' 라는 제 말을 믿어주시고 선택해주신 만큼,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기 위한 문재인 정부의 적폐청산, 그리고 한반도 평화를 이루는 데 맨 앞에 서도록 하겠다"라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윤 당선자는 "해운대을 지역에서만 4번의 도전 끝에 여러분의 선택을 받은 만큼, 주민 여러분의 숙원인 해운대 지역의 균형발전을 위해 발로 뛰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면서 "더불어 잘사는 해운대를 꼭 만들겠다"라고 밝혔다.
윤준호 "실망시켜드리지 않는 국회의원 되겠다"윤 당선자는 "이번 보궐선거는 전 국회의원의 구속이라는 불행한 이유로 치러졌던 만큼, 주민 여러분들의 상심이 굉장히 크셨으리라 생각한다"면서 "믿을 수 있는 국회의원, 절대로 실망시켜 드리지 않는 국회의원, 그래서 2년 후 총선에서 고민 없이 선택해주실 수 있는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구체적으로 윤 당선자는 "그동안 미뤄지고 있던 미집행도시계획시설의 우선 집행으로 그동안 불편하셨던 부분을 빠르게 개선하고자 한다"면서 "해운대을 지역의 숙원 사업인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의 조속한 완공, 그리고 정책이주지 (반여‧반송 등) 주거환경을 위한 특별법 제정 등 해운대의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반드시 시행해야 하는 정책들에 더욱 힘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1967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윤 당선자는 밀양고와 동아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재학 시절에는 동아대 총부학생회장으로 1987년 6월 항쟁에 나섰다. 이후 동아대 교육학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중국 북경과학기술대학에서는 과학기술 교육관리전공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2014년 해운대구청장 선거에 첫 도전했고, 같은 해 해운대기장군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도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2016년에도 해운대을 선거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에서는 대변인과 탈원전 신재생에너지대책 공동위원장 등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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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을 보선] 민주 윤준호 당선... 부산 의석 1/3 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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