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3일 군형법제92조의6폐지 캠페인단 출범 기자회견군형법제92조의6폐지 캠페인단이 출범 기자회견을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심기용
성소수자 색출 사건은 현재 진행 중이다. 아직 기소된 이들의 판결이 끝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해당 사건에 대한 수사와 책임자를 처벌하는 일 모두 요원한 상태다. 3차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초안에서 성소수자 목록을 삭제한 문재인 정부는 삭제 이유에 종교 이견이 크다고 쓰면서, 군형법 제92조의6 합헌 판결을 뜬금없이 인용하기도 했었다. 무려 지지율이 70%가 넘어가는 정부에서도 성소수자 인권은 인권의 보편성이 아니라 이해관계의 특수성에 의해 '나중' 취급을 받고 있다.
이런 시국에 성소수자 군인인 나의 친구들, 동료시민들은 입을 다물고 차별적인 환경과 제도의 감시를 피해 불안해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기에 우리의 이야기를 더 확산시키고, 굳건하게 이 악랄한 법이 폐지되도록 연대가 필요한 시점이다.
지난 3월부터 군헝법제92조의6폐지를 위한 캠페인단이 꾸려진 것은 그런 배경에서였다. 전주퀴어문화축제에도 다녀오고, 기자회견을 열고, 무지개행동에서 주최한 아이다호 레인보우 길 행진대회에서도 헌법재판소 앞에서 합헌의견을 풍선에 매달아 터뜨리는 퍼포먼스를 진행하기도 했다. 재판소들에서 직접 이것을 위헌적이라고 주장하고, 무죄판결이 나오는 등 시대의 흐름이 크게 변하고 있다. 이 흐름을 더 큰 파도로 만드는 것은 더 많은 사람들의 연대와 참여일 것이다. 성소수자 색출사건, 이 비극을 2년, 3년 더 이어나갈 수는 없다. 지금 당장 이 법을 폐지하는 흐름에 동참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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