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밀양라' 이현우(27) 밀양시의원 당선인.
더불어민주당
"먼저 저에게 일할 기회를 주신 지역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이번 승리는 지역민들의 변화에 대한 열망이 만든 결과라고 생각한다. 저의 의정 활동의 기준은 오직 '시민'이 될 것이다."
6·13 지방선거에서 경남 최연소로 당선한 더불어민주당 이현우(27) 밀양시의원 당선인이 밝힌 포부다. 이 당선인은 밀양 삼랑진읍·상남면·가곡면이 선거구인 '밀양라'에 출마해 당선했다.
이곳에서는 모두 3명의 시의원을 뽑았는데, 이 당선인은 1위로 당선했다. 그는 현역 시의원을 비롯해 자유한국당 후보 3명을 모두 밀어내고 당당하게 1위에 올랐다.
이 당선인은 21.13%(2761표)를 얻어 자유한국당 허홍 후보(20.90%, 2731표)와 박영일 후보(20.77%, 2713표)를 제쳤다. 허 후보는 현역 의원이고, 다른 현역인 정윤호 후보(16.33%, 2130표)는 4위로 낙선했다.
동국대 중퇴인 그는 지난해 7월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했다. 학교 다닐 때 학생회장을 하면서 정치에 관심을 가졌던 그는 친구 어머니였던 문정선 전 밀양시의원(옛 새정치민주연합, 비례대표)을 도우며 정치에 눈을 떴다.
이 당선인은 "학교 다닐 때부터 학생회장을 하기도 했고, 나중에 크면 정치 쪽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며 "문정선 전 의원께서 정치할 때 도와드리기도 했고, 본격적인 정당 활동은 지난해 7월 민주당에 가입하면서부터였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이색' 선거운동을 벌였다. 유세 차량을 사용하지 않고 전동자전거를 타고 유세를 벌였다.
그는 "처음부터 이색적인 선거운동을 하고 싶었다. 청년다운 발상을 했고, 비용도 절감하면서 이목도 끌 수 있는 거리를 찾다가 전동자전거를 생각해 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람들이 좀 놀라는 반응을 보였고, 한 번 보면 잊어먹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안전하지 않거나 이동할 때는 좀 불편했지만 홍보효과는 컸다"고 했다.
선거운동 하면서 그가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설마 되겠느냐'는 것이었다. 이 당선인은 "모두가 과연 되겠느냐는 생각을 했고, 되더라도 운 좋게 3등 정도 하지 않을까 라는 예상을 했다"며 "그런데 보란 듯이 1등을 해서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했다는 게 기뻤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