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현
경남 남해 가천마을 다랑이논
경남 남해 가천마을의 삿갓배미다. 다랑이논인 삿갓배미는 옛날 한 농부가 농사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려다 논을 세어보니 한 배미가 부족했다고 한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기에 포기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려고 자신이 벗어둔 삿갓을 들어보니 그곳에 논 한배미가 숨어 있었다는 해학적인 이야기다.
경남 남해군 홍현리 해안은 정말 아름답다. 깎아지른 절벽과 한데 어우러진 다랑이마을의 벼논은 한 폭의 그림인 듯 곱다. 이 바닷가 풍경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저절로 마음이 정화된다. 마음 한 자락 오롯이 내려두고 오고 싶은 그런 곳이다.
걷기에도 힘든 가파른 급경사에 다랑이 논이 자리하고 있다. 척박하기만 한 농토는 이곳 주민들의 피땀의 결실이다. 비탈에 석축을 해서 논을 만들었다. 해가림을 위해 쓰고 다니는 삿갓으로도 가릴 정도의 작은 논배미다. 오죽 논배미가 작았으면 삿갓배미로 불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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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보다 먼저 떠서 캄캄한 신새벽을 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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