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기와 지붕위에서 문화재 보수교육에 구슬땀을 흘리고있는 돌봄사업단 직원들
전남문화재예방관리센터 김명
광주·전남·북 문화재돌봄사업단 소속 경미수리팀 25명이 지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광주광역시 광산구 임곡동에 있는 백우정(白牛亭)에서 <번와와공 심화과정> 교육을 수료했다.
(사)한국문화재돌봄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교육은 호남권 문화재돌봄사업단 경미수리팀을 대상으로 진행했으며, 기와지붕의 해체부터 용마루·내림마루·추녀마루의 완공까지 한식 기와공사의 전 과정을 이해하고 실습하는 심화과정 교육이었다.
첫째날은 (사)한국문화재기능인협회 대전·충남지회 수석 부회장이며 와공분과장인 정상인 번와와공 장인의 기와 해체와 수키와 잇기 교육과 실습이 있었다.
둘째날은 대한민국 중요 무형문화재 제121호 이근복 번와장의 '전통 한식기와 시공법' 이론교육과 함께 실습이 진행됐다. 이날 교육에서는 한식기와 시공의 시작부터 마무리 청소까지, 각 공정별로 일목요연하게 잘 정리된 PPT 자료가 제공돼 교육생들의 이해를 도왔다.
특히 이근복 번와장은 전통 한식기와지붕 시공의 화룡점정(畵龍點睛)은 '곡선의 미'라고 강조하며, 곡선 잡기의 기틀이 되는 여와(바닥 기와) 잇기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실제 실습에서도 곡선이 틀어진 부분을 보수하는 과정에서 곡(曲)을 잡아가는 과정을 시연하며 경미수리 팀원들을 지도했다.
이날 교육이 끝나고 저녁 식사와 함께 간담회가 이루어졌으며 이 자리에서 교육과 관련하여 설문조사와 함께 지역별 다양한 의견을 공유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 셋째날은 전남 문화재예방관리센터에서 경미수리 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모영주 팀장의 주관으로 용마루와 내림마루·추녀마루를 수리하는 교육과 실습을 진행했으며 지붕의 물청소와 함께 마무리 정리 작업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