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덕도 신공항' 점화에 대구경북 한목소리로 반대

권영진 "이미 철 지난 유행가", 이철우 "억지 주장 안 돼"

등록 2018.06.29 19:15수정 2018.06.29 19:15
0
원고료로 응원
a

권영진 대구시장이 29일 오후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 수돗물에서 최근 검출된 과불화화합물에 대해 공식 사과하고 취수원 이전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 조정훈


더불어민주당 소속 부산·울산·경남 광역단체장 당선인 3명이 가덕도 신공항 건설 등을 위한 태스크포스(TF) 구성에 합의하는 등 영남권 신공항 문제가 다시 점화되는 가운데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경북 광역자치단체장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미 철지난 유행가"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고 이철우 당선인도 "안 되는 일을 계속 주장하면 분열만 일으킨다"며 자제를 당부했다.

권 시장은 29일 오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책사업이 결정된 문제를 지방 행정 수장이 달라진다고 해서 국책사업도 달라지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대구시 입장에서는 재론할 가치가 없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에서도 불가능하다는 입장으로 중앙정부가 방향을 잘 잡고 있다"며 "오히려 정치권에서 불가 결정난 문제를 가지고 영남권을 분열시킬 수 있는 그런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서갈등으로 엄청난 국력을 소모했는데 이것을 갖고 TK와 PK로 나누어 분열시키는 일은 하지 않는 게 도리"라며 "재론할 가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철우 "이미 결정된 문제로 억지 주장 안 돼"

이철우 경북도지사 당선인도 "세계적인 공인기관에 용역을 줬을 때 가덕도가 밀양보다 입지가 못한 것으로 나왔다"며 "신공항은 이미 결정된 문제로 억지 주장을 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고 대구공항을 경북으로 통합이전하는 것을 멈춘다면 당연히 일어서서 반대하겠다"면서 "김해공항 확장을 그대로 하고 대구공항 통합이전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a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당선인. ⓒ 이철우 경북도지사 인수위


그러면서 "이미 검토가 끝난 것인데 국민을 설득하기 어렵고 영남 분열만 가져오는 처사"라며 "지방이 어려운데 분열해서 득을 보는 게 없다.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자유한국당 대구·경북지역 국회의원들은 지난 28일 성명을 통해 "2440m의 활주로와 새로운 국제선터미널을 건설하는 김해공항 확장안은 정부의 임기응변식 결정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는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의 전문용역결과라는 점에서 대구·경북 시·도민은 허탈과 분노, 아쉬움이 교차하는 가운데 눈물을 머금고 그 결정을 승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부·울·경 광역자치단체장 당선자들이 가덕도 신공항을 재추진하는 의사를 표명한 것은 국가 백년지대사의 결정이 선거결과에 따라 번복되는 오만과 독선의 추태라고 지적하고 "6.13지방선거에서 유일하게 민주당이 승기를 잡지 못한 대구·경북지역에 대한 겁박이나 새로운 지역갈등을 조장하는 정략적 행보가 아닌지 상당히 우려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가 프로젝트를 일거에 뒤엎는 초법적 발상이야말로 청산해야 할 적폐이자 온 국민이 나서 막아야 할 편협한 이기주의"라며 가덕도 신공항 재추진 꼼수 즉각 중단과 청와대와 정부는 국민에게 약속한 영남권 신공항 결정사항을 흔들림 없이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가덕도 신공항 #권영진 #이철우 #대구공항 통합이전 #한국당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대구주재. 오늘도 의미있고 즐거운 하루를 희망합니다. <오마이뉴스>의 10만인클럽 회원이 되어 주세요.


AD

AD

AD

인기기사

  1. 1 3일마다 20장씩... 욕실에서 수건을 없애니 벌어진 일
  2. 2 참사 취재하던 기자가 '아리셀 유가족'이 됐습니다
  3. 3 [단독] '윤석열 문고리' 강의구 부속실장, 'VIP격노' 당일 임기훈과 집중 통화
  4. 4 23만명 동의 윤 대통령 탄핵안, 법사위로 넘어갔다
  5. 5 이시원 걸면 윤석열 또 걸고... 분 단위로 전화 '외압의 그날' 흔적들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