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 최고 춤꾼 한성준 선생, '우리 춤의 뿌리이자 아버지'

한성준 선생의 일대기 재조명한 '한성준의 춤, 시공의 경계를 넘어' 열려

등록 2018.07.09 14:59수정 2018.07.0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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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준 선생은 궁중무용을 접하면서 태평무, 학무 등을 만드는 데에 큰 영항을 미쳤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러한 한성준 선생의 춤에 대한 열정은 그의 후손들에게 이어졌다. 사진은 고향 홍성에 세워진 승무 춤을 선보이는 한성준 선생의 동상이 세워제 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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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준의 일대기를 설명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성기숙 교수는 “한성준 선생은 우리 춤의 뿌리이자 아버지라 할 수 있다"며 "한국 근대무용사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은 진정한 의미의 춤 선구자"라고 강조했다. ⓒ 신영근


'소리에는 장단이 생명일진대 장단을 낳은 춤은 모든 가락의 어머니'

당대 최고의 춤꾼으로 이름을 알린 한성준(1875~1941)선생의 말이다. 또한 이 말과 함께 우리나라 춤의 대가 한성준 선생이 홍성 출신이라는 사실을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뿐만 아니라 판소리계에서는 드물게 명고수로도 이름을 남긴 인물이다. 7일 오후 내포신도시에 있는 충남도서관에서는 우리나라 무용에 있어 큰 발자취를 남긴 한성준 선생의 예술세계를 뒤돌아 보는 자리가 마련됐다.

이날 마련된 한성준 선생의 춤세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남도가 후원하는 제5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한성준의 춤, 시공의 경계를 넘어' 일환으로 열렸으며, 한성준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기억의 저편, 역사와 기록' 다큐멘터리 해설과 함께 그의 춤 세계를 만나볼 수 있었다.

한성준 자료집에 따르면 한성준 선생은 어릴 때부터 외조부로부터 춤과 북 그리고 줄타기를 배웠으며, 수덕사에서 춤과 장단 공부에 매진했다. 또한 이후 지방 순회공연을 펼쳐왔으며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조직하여 전통춤의 집대성에 중요한 터전을 마련했다.

또한, 이를 통해 후진양성과 일제 강점기 사라져가는 전통춤 보존과 함께 수많은 제자를 배출하는 한편, 현재 한성준류 '승무' (중요무형문화재 제 27호), '태평무'(중요무형문화재 제92호)가 국가문화재로 지정되어 있다.

특히 이런 한성준 선생의 예술혼과 춤에 대한 열정은 백야 김좌진, 만해 한용운 등과 함께  매년 홍성에서 개최되는 홍성역사인물축제의 주요 역사 인물로 선정되어 있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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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준 선생은 어릴 때부터 외조부로부터 춤과 북 그리고 줄타기를 배웠으며, 수덕사에서 춤과 장단 공부에 매진했다. 또한 이후 지방 순회공연을 펼쳐왔으며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조직하여 전통춤의 집대성에 중요한 터전을 마련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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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저편, 역사와 기록’ 한성준 선생의 영상다큐멘터리 행사가 열린 7일 오후, 충남도서관 대강당에는 선생이 머물렀던 수덕사의 스님을 비롯해? 200여 명의 시민과 예술인들이 참석해 그의 춤 세계에 빠져 들었다. ⓒ 신영근


아울러 한성준 선생은 궁중무용을 접하면서 태평무, 학무 등을 만드는 데에 큰 영항을 미쳤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러한 한성준 선생의 춤에 대한 열정은 그의 후손들에게 이어졌다.

특히 중요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 기예능보유자, 제40호 학춤 기예능보유자로 그의 제자이자 손녀인 한영숙(1920~1989)은 할아버지인 한성준 선생의 전통춤을 계승 발전시켜왔으며, 이애주 등 제자들에게 전수하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춤꾼으로 키웠다.


이날 '기억의 저편, 역사와 기록' 한성준 선생의 영상다큐멘터리 행사가 열린 충남도서관 대강당에는 선생이 머물렀던 수덕사의 스님을 비롯해  200여 명의 시민과 예술인들이 참석해 그의 춤 세계에 빠져 들었다.

이 영상은 직계제자, 국악인 그리고 원로무용가들의 증언과 한성준의 삶의 여정을 쫓아 한국과 일본, 중국에서 촬영이 진행됐으며, 이를 통해 한성준의 삶과 예술세계를 총체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한성준 선생의 영상다큐멘터리가 끝나고  한성준, 한영숙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태평무 특별공연이 이어졌으며, 이 태평무는 내포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오고 있는 중고제의 특성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다음은 이날 있었던 태평무 특별공연 영상이다.



이날 영상을 보면서 해설을 진행했던 한국예술종합학교 성기숙 교수는 "한성준 선생은 우리 춤의 뿌리이자 아버지라 할 수 있다"며 "한국 근대무용사의 패러다임을 바꿔 놓은 진정한 의미의 춤 선구자"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성준의 삶과 예술세계, 혼과 정신이 담긴 이 영상이 한국무용사의 '기억의 저장고'로서 훗날 유의미한 기록물로 남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또한, 지금은 별세한 충남도 지정 무형문화재 제27호 '서산 승무' 예능보유자 심화영의 외손녀이자 충청남도 무형문화재 제27호 승무의 전수조교인 이애리씨는 "외증조부(중고제 판소리 명인 심정순)와 동시대에 같이 활동했던 한성준 선생님의 다큐멘터리라서 더욱 관심이 가고 애정이 있다"라면서 "선생님의 승무, 태평무, 학춤 등이 더 잘 보존되고 많은 사람들이 전통춤을 이어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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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성준 선생의 영상다큐멘터리가 끝나고? 한성준, 한영숙으로 이어져오고 있는 태평무 특별공연이 이어졌으며, 이 태평무는 내포지역을 중심으로 내려오고 있는 중고제의 특성이 고스란히 들어있다. ⓒ 신영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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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열린 한성준 선생의 춤세계는 문화체육관광부와 충청남도가 후원하는 제5회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 ‘한성준의 춤, 시공의 경계를 넘어’ 일환으로 열렸으며, 한성준 선생의 일대기를 그린 ‘기억의 저편, 역사와 기록’ 다큐멘터리가 해설과 함께 그의 춤 세계를 만나볼 수 있었다. ⓒ 신영근


한편, 태평무 의상을 수의로 입혀달라고 유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올 정도로 춤을 사랑했던 한성준의 정신은 오늘도 후대에게 이어져 오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전통무용제전은 지난 2014년 한성준 탄생 140주년을 기념해 각종 포럼과 공연 등이 열리고 있으며, 올해 5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한성준춤 #홍성한성준고향 #춤의대가 #승무 #태평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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