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 광화문 뒷골목으로 시간여행 떠나볼까

등록 2018.07.14 11:30수정 2018.07.14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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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우


시간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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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우


"한 번 간 사랑은 그것으로 완성된 것이다.그리움이나 애틋함은 저 세상 가는 날까지 가슴에 묻어 두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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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우


헤어진 사랑을 다시 만나고 싶거들랑
자기 혼자만의 풍경 속으로 가라.
그 풍경 속에 설정되어있는 그 사람의 그림자와 홀로 만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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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우


진실로 그 과거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그 자신의 풍경 속의 가장 쓸쓸한 곳에
가 있을 필요가 있다"

-윤후명의 소설 협궤 열차 중에서

광화문 ! 광화문 연가를 생각하며 세종 문화 뒷길을 걸어 보자. 거기 바로 옆 뒷골목으로 걸어가 보자. 조금은 쓸쓸한 듯 7080의 향수를 자극하는 술집과 음악 다방이 기다리고 있다.삽겹살에 소주 한 잔 걸치고 친구들과 옛날 얘기를 나누면 가버린 그날이 엊그제 같다.

격동의 세월 70년 80년 살아낸 소위 베이비부머들,
독재와 민주화 투쟁 그리고 가난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으로 살아온 세대들이 그 시절을 고스란히 느낄수 있는 그런 골목이 있다.


BTS와 트와이스 같은 아이돌의 노래가 대세인 지금, 그 골목의 LP음악 다방에서는 밥 딜런의 one more cup of coffee 와 존 바에즈의 river in the pine 도 들을 수 있다.

이문세의 광화문 연가에 이어 이수영의 광화문 연가도 들을 수 있다. 김광석이 흐린 하늘에 편지를 쓰는 소리도 들린다.

때론 먼 기억 속으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다. 한 번 흘러간 사랑은 그것으로 완성된 사랑일지라도 그 사랑을 추억하는 것은 그 사랑에로의 짧은 여행이 아닐까.

한 번쯤 시간 여행을 떠나보자. 광화문 뒷 골목 속 자신의 가장 쓸쓸한 풍경 속에 서 있어 보자.


#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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