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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시가 보급하는 안심in 애플리케이션 ⓒ 김강현
인천시가 작년부터 의욕을 갖고 추진해왔던 '안심 애플리케이션' 보급 사업이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다는 문제가 제기됐다.
시 재난안전본부는 지난해 6월 스마트 안전망 구축을 위해 군·구 폐쇄회로(CCTV) 설치와 통합관제센터 구축, 안심 앱 '어디GO' 보급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특히 안심 앱 '어디GO'는 2017년 하반기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발표했지만, 1년이 지난 지금도 일부 지역 시민들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시는 2017년 하반기에 구축할 계획이었던 어디GO 애플리케이션을 올해 5월에 '안심in'이라는 이름으로 바꿔 시범 운영에 나섰다. 그것도 긴급도움요청 서비스는 인천시 전역이 아니라 계양구·미추홀구·서구·연수구 등 4개 구에서만 1년 넘게 시범 운영 중이다.
나머지 지역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해도 대처 능력이 그만큼 떨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긴급도움요청 서비스는 이 애플리케이션의 핵심 기능으로 사용자가 긴급도움을 요청하면 각 구에서 운영 중인 CCTV 통합관제센터로 사용자의 위치와 인상착의를 전달하고 관제센터에 있는 모니터링 요원이 사용자 주변의 CCTV를 확인해 상황파악 후 경찰 등 유관기관에 출동을 요청하는 기능이다.
그러나 시는 소외된 다른 군·구에서도 이 앱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스마트 안전망 구축사업 예산을 현재 진행 중인 추경예산 등에 넣어야 하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움직임이 없다. 말로만 '스마트 안전망을 인천 전역에 서둘러 구축하겠다'고 할 뿐, 실제로는 별 관심이 없는 셈이다.
이처럼 시가 작년 하반기부터 보급하기로 했던 애플리케이션 사업이 늦춰진데다, 특정 지역에서만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어 소외된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거세다.
부평구에 사는 이아무개씨(27)는 "안심in 앱이 나왔다고 해서 밤늦게 집에 갈 때 사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다운받으려 했더니 부평지역에서는 사용이 불가능하다고 해서 크게 실망했다. 작년에는 바로 될 것처럼 엄청 떠들어대더니 이번에 시장이 바뀌니까 사업이 중지된 것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시 관계자는 "군·구 CCTV 통합관제센터와 연계해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시간이 많이 걸려 늦춰진 것"이라며, "10개 군·구에 다 서비스가 되면 좋은데 앱을 개발하고 플랫폼을 조성 하는데 비용이 많이 들어가서 4개 구에만 시범운영을 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작년 각 군·구에 이 사업을 설명하고 제안했는데 4개 구만 응답을 해서 먼저 시행하는 것이다. 시범 운영 후 효과를 분석해서 내년 본예산에 반영 해 다른 구에도 적용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시가 1년 이상 시범운영에만 매달리는데다 아직 효과분석도 이뤄지지 않아, 전임 시장 역점사업이라 신임 시장 눈치를 보거나 일부러 사업을 회피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의 눈초리가 사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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