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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갑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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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이 더워도 너무 덥다. 시원한 곳을 찾아 피서를 하러 가야겠다. 어디로 갈까? 지난 2일 나는 노트북을 들고 읍내 강화도서관에 갔다.
에어컨이 빵빵하게 돌아간다. 밖은 불볕이지만 도서관은 시원하고 쾌적하다. 나는 책도 보고, 글도 쓰고... 도서관에 볼거리도 있다. 현관에서 캘리그래피 전시회가 열렸다. 캘리그래피는 손글씨로 쓴 예쁜 그림문자이다.
노인복지관에서 공부한 어르신들의 작품인 것 같다. 나름 멋진 솜씨를 뽐냈다. 정성 어린 마음을 담아 꾸민 글씨들이 참 예쁘다. 나도 배워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짧은 토막 글인데, 격려하고 희망 섞인 글들이 대부분이다. 하나하나 읽어보니 모두 마음에 와닿는다.
'괜찮아 그래도 괜찮아.'
'희망은 기쁨이라네.'
'너 땜에 기분이 좋아.'
'잘하고 있어 충분해.'
손글씨에 담은 예쁜 마음까지 읽을 수 있다. '당신의 말 한마디 얼굴이요 미래요 삶입니다'라는 문구가 제일 맘에 든다.
책을 읽다, 글을 쓰다 잠깐 전시작품을 보며 머리를 식힌다. 시원한 도서관에 오길 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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