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98m의 누에보 다리. 비극이 빚어낸 아름다움이 있습니다.
전갑남
다리는 웅장하고 견고한 인공적인 건축물이지만, 절벽과 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습니다. 협곡사이에 돌을 쌓아 98m의 높은 다리를 놓았는데, 200여 년 전 건축기술로 어떻게 이런 튼튼한 다리를 놓았을까 하는 놀라움을 자아나게 합니다.
'새로운 다리'라는 이름이 붙은 누에보 다리에는 슬픈 이야기, 두 가지가 전해지고 있습니다. 처음 다리 건축은 1735년 펠리페5세에 의해 처음 제안되었다고 합니다. 8개월 만에 35m 높이의 아치형 다리로 건설되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무너지는 참사가 발생하여, 50여 명의 사상자를 낸 가슴 아픈 사연이 있는 다리입니다.
그 후, 누에보 다리는 스페인 건축가 마르틴 데 알데우엘라가 설계해 1751년 공사를 시작하여 1793년 완공되었습니다. 무려 43년에 걸쳐 튼튼하게 완공한 것입니다. 이런 연유로 '새로운 다리'라는 의미의 누에보 다리라 이름 지은 듯싶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의 슬픈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완공 단시 건축가가 다리의 측면 아치에 자신의 이름과 완공날짜를 새기려다 그만 협곡 아래로 떨어져 죽은 사고입니다. 40여 년에 걸쳐 완공한 다리가 그에게는 너무도 감격스런 일이었을 텐데, 애잔한 전설 같은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