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 적조 방제 작업.
경남도청
강에는 '녹조', 바다에는 '적조'가 심각하다. 낙동강에는 남조류 세포 수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조류경보 경계' 단계가 발령이 나 있고, 남해안에는 적조로 물고기가 죽고 있다.
녹조는 남조류의 대량 증식으로 물색이 녹색으로 변하는 현상을 의미하고, 오염물질 유입에 수온이 높거나 물 름이 없이 정체되면 주로 발생한다. 적조는 부영양화로 해수 플랑크톤의 수가 급격하게 증가하여 적색계통의 색을 띠는 현상을 말한다.
낙동강에 녹조 창궐, 보 수문 개방 요구 높아녹조가 낙동강 곳곳에 창궐하고 있다. 낙동강 중상류는 물론 하류에까지 녹조가 발생하고 있어, 이곳 물을 원수로 쓰는 수돗물이 비상이다.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은 8월 1일 창녕함안보 상류 12km 지점에 대해 '조류경보 경계' 단계를 발령했다. 이 구간은 지난 7월 23일 1120cells/mL이 검출되어 조류경보 관심발령 대상지점이 되었다.
또 7월 28일 조류분석에서 유해남조류 세포수가 1만 5220cells/mL, 7월 30일 10만 941cells/mL이 발생하여 기준(1만cells/mL)을 2회 연속 초과해 조류경보 관심단계 발령이 났다.
10일 기준으로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창녕함안보 등에 대해 조류경보가 발령이 나 있는 상태다.
환경단체와 지자체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촉구하고 있다. 창원물생명시민연대, 마창진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낙동강경남네트워크는 낙동강 보 수문 개방을 촉구했다.
환경단체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은 녹조에 대한 사전대응으로 수문개방을 지시했다. 그 결과 녹조 발생이 지연되거나 완화된 효과가 있었다"며 "그런데 박근혜 정부에서도 일시적 녹조완화를 위하여 강구된 펄스형 방류조차도 검토하지 않겠다니 분노에 말문이 막힌다"고 밝혔다.
지난 3일 낙동강 칠서취수장과 대산정수장을 찾았던 허성무 창원시장은 '낙동강 보 수문 개방 요구', '건강유해물질 관리대책 강화', '중앙정부에 정수처리 비용 국비 100억 원 지원 요구'등의 '안전한 수돗물 공급 대책'을 밝혔다.
허 시장은 "취수에 영향이 없는 수위 2m까지는 수문을 상시 개방토록 환경부와 지속적으로 협의한다는 방침이다. 시에서 환경부에 공식적으로 수문 개방 협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난 10일 낙동강 원동·물금취수장을 찾았던 서형수 국회의원(양산을)은 "올해 정부가 폭염을 자연재난으로 규정해 관리하는 것처럼 시민의 기본권리인 식수 문제인 만큼 '녹조' 역시 재난으로 지정해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환경부가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남해안은 고수온에 적조 피해 발생남해안에는 적조 비상이다. 남해안은 지난 8월 9일 오후 3시부터 '고수온 경보'가 발령 났고, 앞서 7월 31일 경남권 전체 해역에 '적조주의보'가 내려진 상태다.
8월 13일 경남도에 따르면 "고수온, 해류, 바람의 영향으로 8월 5일부터 적조는 소강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적조 피해가 발생했다. 현재까지 신고된 어류폐사는 39건에 26만 85마리, 4억 6800백만 원이 접수되었다. 이중 2건에 2만 5000마리(8200만 원)은 적조로 인한 폐사로 원인이 확정되었고, 나머지 37건에 23만 5085마리(3억 8600만 원)에 대해서는 원인분석과 조사중에 있다.
경남도는 최근 기록적인 폭염으로 인한 고수온과 적조현상에 따른 양식분야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신속한 복구지원을 위하여 총력대응체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경남도는 고수온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대책반장을 도 해양수산국장으로 격상하고 시군과 함께 총력 대응에 나섰다.
경남도는 해역수온 상시모니터링을 강화하여 수온정보를 문자서비스와 밴드를 활용하여 실시간으로 양식어업인에게 신속하게 전파하고, 어장별 책임공무원 지정과 현장지도반을 운영하여 어장관리와 지도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경남도는 "적조주의보 발령에 따라 초동 확산방지를 위한 방제작업을 중점적으로 실시하였으며, 현재까지 방제선박 909척, 방제인력 1065명, 방제장비 137대를 동원하여 1572톤의 황토를 살포하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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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동강은 '녹조', 남해안은 '적조' 심각... 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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