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 전과 후,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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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이전과 이후의 삶에서 가장 큰 차이는 뭘까. 아마도 '하루의 스케줄을 누가 결정하는가'일 것이다. 직장에서는 누군가에 의해 정해진 하루 일정에 따라 일을 해야 한다. 출근 시간, 업무 시간, 점심시간, 퇴근 시간, 초과 업무 시간 등 모두 나 아닌 다른 누군가 결정해 놓은 걸 그대로 따라야 한다.
직장에서 가끔은 '시간의 노예' 같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하지만 퇴직 이후는 자신이 하루 스케줄을 짜야 한다. 무엇을 언제 어디서 하든 오로지 자신이 결정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이 결정하고 자신이 지키는 것은 인간다운 삶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일 것이다.
난 하루가 가장 중요한 시간의 단위라고 생각한다. 하루가 일주일, 한 달, 일 년, 한 평생의 기본이다. 따라서 하루를 가장 가치 있고 만족스럽게 보내면 성공한 인생을 살 수 있다고 여긴다. 그래서 퇴직 후의 하루 일과를 기상 오전 5시 30분, 운동 오전 6시~7시, 아침 식사 오전 7시 30분, 점심 낮 12시 30분, 저녁 오후 6시, 저녁 운동 오후 8시~9시, 취침 오후 10시로 계획했다.
잠자는 시간, 먹는 시간, 운동하는 시간을 고정하면 하루 리듬을 유지하고 일정한 생활 패턴으로 하루를 보낼 수 있을 것이다. 그 외 시간은 당분간 비워 놓고서 천천히 내가 진정 하고 싶은 일을 찾아서 채워 넣을 생각이다.
퇴직 후 삶에서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일 것이다. 직장 생활을 할 때 심한 스트레스, 부주의한 식사, 운동 부족으로 체력이 너무 약해진 것을 많이 느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 너무 피곤해 운동은 생각도 못 했다. 저녁 먹고 텔레비전을 보다가 잠드는 일상의 연속이었다.
그 결과 수시로 설사를 하고, 불면증을 겪고, 우울한 기분으로 생활한 날들이 많았다. 이제는 먹는 것에 신경을 쓰고 규칙적으로 운동해 체력을 끌어올리는 게 가장 급한 일이라고 여긴다. 그래서 생각한 것은 아침 저녁 달리기다. 처음에는 5분도 뛰지 못하고 헉헉 거렸다. 하지만 아침 저녁으로 꾸준히 달리기를 하니 이젠 15분 정도는 달릴 수 있다.
이제는 달릴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