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사업 당시 낙동강을 6미터 깊이로 파고, 거의 직선으로 직강화시키는 토건공사가 자행됐다.
낙동강살리기 부산경남운동본부
4대강은 '물폭탄'을 견딜 수 있을까 거칠 것이 없어진 강은 더 큰 위력을 발휘한다. 하천수리학에 따르면 강물의 유속이 2배 커지면 그 힘은 2의 6승배로 불어난다고 한다. 강의 유속이 2배 빨라지면 강물의 힘은 2배가 아니라 64배가 증가하는 것이다. 엄청난 힘이다. 물폭탄이란 말이 괜한 소리가 아닌 이유다. 그 중에서도 낙동강을 제일 깊이 파고, 콘크리트 구조물인 보를 8개나 세웠다.
태풍이 이 물 고속도로를 타게 되면 어떻게 될까? 과연 모양은 댐이지만 보 설계로 2년 만에 졸속으로 지어진 저 구조물이 가공할 위력을 가진 물폭탄을 견딜 수 있을까? 모래 위에 파이프를 박아 그 위에 얹어놓은 콘크리트 덩이에 불과한, 용도를 알 길이 없는 저 구조물은 과연 우리 인간의 안전을 담보할 수 있을까?
4대강 준공 이후 큰 비나 위력적인 태풍이 오지 않았지만, 그런 비에도 보 아래로 물이 새고, 보와 연결된 강바닥 침식을 방지하는 하상보호공이라는 구조물이 주저앉거나 붕괴도 했다. 그것이 우리가 지난날 목격해 온 4대강의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