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인상이 근본 해결책’이라 보도한 MBN(8/22)
MBN
MBN '최저임금 인상 근본적 해결책 빠져(8/22)'이 유일하게 최저임금 문제를 거론한 인터뷰를 보도했습니다. MBN 보도에 등장한 왕경숙 씨(음식점 운영)는 "인건비는 (12년 전하고) 지금 하고 150% 정도 올랐어요. 이 상황에서 인건비가 올라간다고 치면 이제는 방법이 없는 거예요. 폐업이에요"라고 말했습니다.
TV조선·채널A·MBN 보도의 가장 큰 문제점은 마치 모든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가장 시급한 대책으로 요구한 것처럼 왜곡했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모든 자영업자들이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요구하는 것도 아니며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유일한 해결책으로 보고 있지도 않습니다.
같은 날 같은 이슈를 다룬 SBS
'폐점, 또 폐점.."손님 발길 뚝 끊겼다"(8/22 정혜경 기자)'의 경우 "정부가 오늘 자영업·소상공인을 위한 추가 지원책을 내놨지만 상인들은 손님이 줄어 수입이 감소하는 게 근본적인 문제라고 입을 모읍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보도에는 "예전에 비해서 한 10~20% 정도는 아무래도 매출이 좀 다운된 거 같습니다. 경기가 조금 더 활성화될 수 있는 정책들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식당 운영자 양승명 씨의 인터뷰, "매출이 절반으로 줄다 보니까 확신할 수가 없어요"라는 익명의 자영업자 인터뷰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모두 내수 불황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근본적 원인이라는 입장입니다.
이처럼 자영업자의 입장은 다양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TV조선·채널A·MBN은 마치 최저임금만이 모든 문제의 근원인 것처럼 보도한 겁니다.
이렇게 최저임금만이 자영업자들의 가장 큰 고민인 것처럼 묘사한 TV조선·채널A·MBN의 주장은 현실과도 동떨어져 있습니다. 같은 날 KBS가 이를 짚었습니다. 최저임금이 모든 자영업자들에 해당하는 문제가 아니라는 취지입니다.
KBS
'1인 자영업 400만 명… 한계 상황 호소(8/22 신선민 기자)'에서 김솔희 앵커는 "570만 명에 이르는 자영업자 중 400만 명은 종업원 없이 혼자 일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선민 기자 역시 리포트에서 "1인 자영업자는 400만 명, 전체 자영업자의 70%가 넘는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