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한마음 복지관 로고 'lac'팀은 성남시 한마음 복지관과 함께 발달장애 아동들을 돕는다.
이동협
이후 성남시 한마음 복지관에 방문하게 되었다. 여러 아동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던 중 지우(가명)을 알게 됐다. 지우는 발달장애를 가진 7세 아이다. 가족은 아버지와 어머니, 누나다. 어머니와 누나는 지체장애가 있고, 아버지는 인지능력은 조금 부족해도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다. 하지만 어머니는 자녀들의 옷 입히기, 밥 먹이기 정도만 가능한 지체장애 2급이고, 누나는 종종 경기를 일으켜 응급실에 실려갈 정도로 심한 편(지체장애 1급)이다.
"처음 지우의 치료를 권유했을때, 어머님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우리 지우는 누나에 비하면 아주 멀쩡한데요?' 누나가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다보니 심각성을 모르시더라구요. 치료를 설득하느라 어려움을 겪었습니다(성남시 한마음 복지관 담당자).
아버지가 일을 나가면 지우는 어머니, 누나와 함께 지냈다. 그러나 두 사람은 하루 대부분을 누워 생활하기에 지우는 발달에 필요한 자극을 받지 못했고, 후천적 발달장애를 갖게 됐다. 전문가들은 지우 같은 경우 1년 간 치료를 받으면 호전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말한다. 하지만 치료가 늦어지면 그 가능성은 급격히 떨어진다고 한다. 즉 지우의 치료는 지금이 아니면 안 되는 것이다.
'지우'의 치료가 늦어지면 그 가능성이 급격하게 떨어질 것이라고도 말한다. 즉, '지우'의 치료는 지금이 아니면 안되는 것이다.
"지우의 경우 1년간 언어치료, 인지치료만 받으면 호전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지우의 장애가 후천적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그런데 지금이 아니면 어려워요(성남시 한마음 복지관 담당자)."
하지만 지우네는 치료비를 마련할 여력이 없다. 가족을 돌보느라 그때 그때 일하는 아버지 혼자 생계를 챙기는 것도 벅차다. 전문가들이 권유하는 치료법은 최소 언어치료 주 2회, 인지치료 주1회인데 각각 회당 4만2000원, 4만5000원씩 든다. 1년이면 최소 620만 원이다. 네 가족 중 3명이 장애를 가진 지우 가족들에게는 터무니없이 큰 금액이다.
그래서 우리는 지우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프로젝트를 기획했다. 발달장애 치료에는 끝이 없다지만, 지우에게 가장 필요하면서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었다.
현재 나와 동료들은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텀블벅'에서 지우의 치료비를 모으는 펀딩을 진행 중이다. 우리는 날개 목걸이와 백조 배지를 판매해 수익금 40%를 지우 치료비로 전달하고, 나머지 60%는 향후 진행할 또 다른 발달장애 아동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데에 쓸 계획이다.

▲'지우'를 후원하기 위해 디자인한 날개 목걸이 꼬마백조에게 날개를 달아주자는 의미를 담아 날개 목걸이를 제작하였다. 써지컬로 제작되어 피부에 자극이 거의 없다. 사이즈는 체인 40cm 팬던트 12mm
이동협

▲'지우'를 후원하기 위해 디자인한 꼬마백조 뱃지 꼬마백조에 대한 사랑을 담아 꼬마백조 뱃지를 제작하였다. 사이즈는 가로세로 2cm
이동협
이번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느낀 바가 정말 많다. 우리 가까운 곳에 있지만 우리가 신경쓰지 않는 곳, 그곳에는 정말로 많은 도움이 필요하고 그들을 위한 복지제도는 허점이 너무나도 많다. 그들의 입장을 알려고 하지 않는 이상, 그들의 어려움을 알 수 없다. 부디 이번 프로젝트가 지우뿐 아니라 다른 발달장애 아동들에게 사회가 관심을 갖도록 만드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꼬마백조 이야기 결말 스스로를 찾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꼬마백조처럼 되길 소망하며 그린 일러스트이다.
이동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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