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아니면 못 본다, 구례 화엄사 영산회괘불탱

화엄음악제 기간에 열리는 영산괘불대재 때만 공개

등록 2018.09.16 15:37수정 2018.09.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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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에 법단을 세워놓고 법회를 여는 것을 '야단법석'이라 합니다. 불교를 억압했던 조선시대 때 사찰에서 큰 행사가 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눈치를 보며 밖에서 서성이다 돌아갔습니다. 그런 그들의 서운함을 달래기 위해 하루만이라도 다 같이 부처님을 모시고 기도하자는 의미에서 행해진 것이 '야단법석'입니다.
 

구례 화엄사 영산괘불대재 ⓒ 임세웅

 
특히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으로 전쟁에서 부모형제, 친지를 잃은 백성들의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피폐해질 대로 피폐해진 백성들의 마음을 달래 줄 수단이 절실했는데요. 그때 불교가 49재나 수륙재 등의 의식을 통해서 전쟁 중에 목숨을 잃고 물과 육지를 떠도는 영혼을 극락으로 인도하는 제를 지내서 민심을 수습했습니다.
 

화엄사 영산괘불대재 각황전과 영산회괘불탱 ⓒ 임세웅


영산회괘불탱은 석가모니 부처님이 영축산에서 설법하는 모습인 영산회상을 그린 괘불입니다. 국보 제301호인 화엄사 영산회괘불탱은 지난 2016년에 복원 모사하였으며 이번 괘불대재에 사용된 괘불은 바로 그 복원 모사도입니다.
 

화엄사 영산괘불대재 영산회괘불탱과 대웅전 ⓒ 임세웅


화엄사 영산괘불대재는 14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화엄음악제의 일환으로 열립니다. 1년에 딱 한번, 이 기간에만 국보 제301호인 영산회 괘불탱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화엄사 영산괘불대재 각황전과 영산회괘불탱, 그리고 대웅전 ⓒ 임세웅


크기가 길이 11.95m, 폭 7.76m에 달하는 영산회괘불탱은 경배의 대상일 뿐만 아니라 예술적인 가치가 큰 화엄사의 대표적인 문화재입니다. 영산괘불대재는 종교 행사일 뿐만 아니라 모든 이가 함께 할 수 있는 문화예술 행사이기도 합니다. 이번 기회를 놓친 분들은 기억했다가 내년에 꼭 만나보셨으면 합니다.
 

화엄사 영산괘불대재 국보 제301호 영산회괘불탱 ⓒ 임세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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