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하세요" 외치는 이은재 의원4일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이 열린 국회 본회의장에서 자유한국당 이은재 의원 등이 유은혜 신임 사회부총리겸 교육부장관을 향해 "사퇴하세요"를 외치고 있다.
남소연
그러나 한국당 의원들의 고성은 잦아들지 않았다. 유 부총리 발언 중에 이은재(서울 강남구병, 재선) 의원은 "사퇴해, 어딜 와서 인사를 해"하고 목소리를 높였고, 강효상 의원(비례)은 발언 중에 계속 "사퇴하세요" 를 외쳤다.
유은혜 부총리 인사말이 끝나자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쪽에서는 "자알~ 했어"라는 발언이 나오기도 했다.
앞서 2일 문재인 대통령은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일까지 국회의 인사청문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했지만, 국회는 한국당을 비롯한 보수 야당의 반대로 보고서를 채택하지 못했다.
한국당 등 보수 야당은 "유 부총리는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위장전입·정치자금 허위보고 등 각종 실정법 위반을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다"라며 문 대통령의 지명 철회 또는 유 부총리의 자진사퇴 등을 촉구해왔다.
이낙연 총리 답변 때부터 고성 항의 계속한국당의 고성은 이날 대정부 질문 첫 주자로 나선 같은 당 주광덕 의원(경기 남양주병)의 질문 때도 이어졌다.
주 의원은 먼저 이낙연 국무총리를 상대로도 유 부총리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문했다. "(유 부총리 임명에 대해) 야당의 강력한 반대뿐 아니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지명 강행 당일 7만5000여 건의 반대가 있었다", "국무총리도 대통령의 후보 지명 전, 유 의원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으로 임명제청했느냐" 등의 질문이었다.
이 총리는 유 부총리를 임명 제청한 사유에 대해 "(유 부총리가) 그동안 의정활동 전체를 교육위원회에서 했고 학부모나 학생, 생활인으로서 교육을 바라보는, 균형 잡힌 자세를 높게 샀다"라고 답했다. 그 순간 다시 고성이 터졌다. 이은재 의원이 "균형 잡힌 거 하나도 없어요"라고 소리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