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8000만원 대기측정소, 군민 활용도 낮아 '있으나 마나'

[홍성군의회 행정사무감사] 정보 제공·홍보 부족... 실질적인 활용방안 마련해야

등록 2018.10.10 14:48수정 2018.10.10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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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군 도시대기측정소 1억 8000만원이 투입돼 설치된 도시대기측정소가 군민활용도가 낮아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 이은주

미세먼지에 대한 주민 관심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홍성군이 대기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도시대기측정소를 설치, 운영 중에 있다. 하지만, 정작 활용도가 낮아 무용지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사업비 1억 8000만원(도비 50% 군비 50%)이 투입된 도시대기측정소는 홍성읍 내포로 136번길 29 홍성느티나무어린이집 옥상에 설치됐다.

군은 측정소를 통해 대기 중 미세먼지와 이산화질소, 오존, 이산화황, 일산화탄소 등의 농도를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고 이를 주민들에게 제공해 대기오염에 따른 신속한 대응대비 태세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기측정소에서 측정된 데이터는 충남보건환경연구원으로 실시간 전송되어 연구원 홈페이지나 국가 대기오염 정보관리시스템 에어코리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미세먼지 경보 발령을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받기 원하는 주민은 충남보건환경연구원 홈페이지에서 신청하면 된다.

하지만, 주민들이 실시간으로 홈페이지에 접속해 정보를 얻어 활용하기에는 다소 번거롭고 인터넷 또는 정보 기기에 취약한 주민들은 활용도가 더 낮다.

 

홍성군청 홈페이지에 탑재된 미세먼지 측정치 . ⓒ 이은주

홍성군 홈페이지에 탑재된 미세먼지 정보 또한, 홈페이지 상단에 작은 글씨로 표기되어 있고, 정확한 정보조차 제공되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실질적인 활용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홍성군의회 이병희 의원은 제254회 정례회 환경과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기측정소를 설치해 놓고 정작 주민들이 활용하지 않는다면 무용지물"이라며 "미세먼지로 인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군민들이 실질적으로 정보를 얻어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병임 환경과장은 "실시간으로 인근 당진, 서산, 보령 등과 비교 측정해 군 홈페이지에 탑재하고 있지만 부족한 면이 있"며 "군민 실생활에 밀접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해 군민 불안감을 해소하고 알 권리를 충족시켜 드리겠다."고 답했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홍성 #대기측정소 #활용도 낮아 #무용지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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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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