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군사당국이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10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를 가졌다. 28일 오후 남측 수석대표인 김도균 소장(맨 왼쪽)이 종결 회의를 마치고 북측 통일각 현관 앞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맨 오른쪽은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육군 중장이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한국군 기준으로 소장)도 종결회의 발언에서 "오늘처럼 이렇게 북남 군부가 속도감 있게 제기된 문제들을 심도 있고 폭넓게 협의하고 견해를 일치시킨 적은 없다고 생각한다"라면서 "북남 군부가 수뇌분들의 뜻을 받들어 서로가 존중하고 이해한다면 민족의 기대에 부합되게 얼마든지 잘해나갈 수 있다는 것을 또다시 입증했다"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날 오전 10시 시작돼 오후 3시께 마무리된 장성급회담에서 남북은 '9.19 군사합의서' 이행과 관련한 중간평가와 향후 추진 일정 등을 협의했다. 또한 서해 평화수역과 공동어로구역 등을 논의할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구성 및 운영 방안과 한강(임진강) 하구 공동조사 방안도 논의했다.
아울러 남북은 11월 1일부로 지상·해상·공중에서 적대행위를 중지하고 새로운 작전수행 절차를 적용하기로 한 합의가 차질없이 이행될 것이란 점을 상호 확인했다.
남북은 또 1992년 5월 남북이 합의한 '남북군사공동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합의서'를 준용해 '남북군사공동위원회'를 조속히 구성하기로 합의했다.
남북은 이날 합의 결과를 '공동보도문'이 아닌 각기 다른 '보도문' 형태로 채택했다. 양측이 문안에 대해서는 모두 합의했지만 발표를 따로 했기 때문에 '공동보도문'이 아니라는 게 군 당국의 설명이다.
특히 양측이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예상됐던 남북군사공동위원회에 대해선 '조속히 구성하기로 했다'는 정도로 마무리됐다.
이번 회담에 우리 측에선 수석대표인 김 소장과 조용근 국방부 북한정책과장(육군 대령), 안상민 해군 대령, 이종주 통일부 회담 1과장, 황준 해양수산부 수로측량과장 등 5명, 북측에선 수석대표인 안익산 중장(우리 군의 소장)과 김동일 육군 대좌(우리 군의 대령), 오명철 해군 대좌, 함인섭 육군 대좌, 김광협 육군 대좌 등 5명이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
다음은 제10차 남북장성급군사회담 보도문 전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