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빛이 좋은 날이 이어진다. 이 가을도 곧 우리 곁을 떠날 것이다. 지금 우리 곁에 있는 것들의 소중함을 느끼기에 좋은 계절, 이별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만남의 시작이 될 수 있음도 느낄 수 있는 계절이다.
단풍 구경, 내 발 딛고 생활하는 곳으로부터 멀리 가야만 제대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황홀한 가을빛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었다. 그리고 먼 곳이라는 것도 결국은 상대적인 것이니까.
상처가 많은 세상이다. 조금만 방심하면 비수가 여기저기서 날아오니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살아가게 된다. 그러다보니 마음은 점점 어두워지고, 좁아진다. 가을빛을 쐬면서, 가을빛이 그린 그림들을 보면서 가을빛을 내 몸에 모신다. 가을빛을 모신만큼 내 몸의 어둠도 사라진다.
남산의 가을이 깊다. 아직은 더 깊어질듯하다. 남산을 가까이 두고 있다면, 남아있는 가을과 오는 가을을 남산에서 느끼는 것도 좋을 듯하다.
▲ 가을빛 가을빛이 찬란한 가을 날, 남산 ⓒ 김민수
▲ 그령 작디작은 그령도 가을빛에 물들어 아름답다. ⓒ 김민수
▲ 가을빛 찬란한 가을빛에 물든 나뭇잎 ⓒ 김민수
▲ 남산공원 남산공원의 가을 풍경 ⓒ 김민수
▲ 물빛 수채화 물감인듯 물빛도 가을빛에 물들었다. ⓒ 김민수
▲ 명자나무 바보꽃 명자나무, 꽃의 빛깔은 더욱 더 진하다. ⓒ 김민수
▲ 산수유 산수유의 붉은 빛이 점점히 박힌 가을 ⓒ 김민수
▲ 가을빛 가을빛에 더욱 빛나는 나뭇잎 ⓒ 김민수
▲ 남천열매 남천열매가 붉디 붉다 ⓒ 김민수
▲ 쑥부쟁이 쑥부쟁이의 배경이 된 가을빛이 찬란하다. ⓒ 김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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