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팟에 쏟아지던 혹평, 호평으로 돌아선 이유

사용자 98%가 만족... 충전·터치 기능 등 편리하지만 단점 보완도 필요

등록 2018.10.29 14:05수정 2018.10.29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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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팟의 정면 모습 ⓒ apple

   
애플 하면 디자인이 떠오를 정도로 애플에선 매년 획기적이고 아름다운 디자인을 선보이고 있다. 하지만 디자인으로 많은 비판을 받은 제품이 있다. 바로 애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무선 이어폰 '에어팟'이다.

2016년 12월 출시된 에어팟은 발매 초기 콩나물과 유사한 디자인, 21만 9천 원이라는 비교적 높은 가격 탓에 누리꾼들의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았다. 그러나 실제 사용자들이 구매 후기에 호평을 쏟아내면서 에어팟은 무선 이어폰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등극했다.
 

애플 제품 사용자 만족도 조사 ⓒ Creative strategies


실제로 에어팟 출시 전과 후, 미국 무선 이어폰 시장에는 큰 차이가 생겼다. 애플은 에어팟으로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단숨에 1위로 등극하는 쾌거를 안았다. 또한 에어팟 사용자의 제품 만족도가 9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애플 제품 중 최고 수치다. 도대체 어떤 기능과 편리함이 있었기에 가능했을까?
 

에어팟 출시 전과 후 미국의 제조사별 무선이어폰 점유율 ⓒ slice intelligence

  
에어팟의 모든 기능은 애플에서 자체 제작한 W1칩에서 구동된다. W1칩과 음성 감지 가속도계, 동작 감지 가속도계, 광학 센서, 빔포밍 마이크 등이 연동하여 기능을 구동시킨다.

[에어팟에 혹하다①] 넣기만 해도 충전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것이 배터리의 지속성 여부일 것이다. 에어팟은 케이스가 충전기 역할을 한다. 따라서 케이스를 충전시키면 에어팟을 그 안에 두기만 해도 자동으로 충전이 된다.

에어팟은 최대 5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혹시라도 배터리가 다 되었더라도 걱정할 필요 없다. 충전속도가 매우 빨라 10~15분만 충전해도 2~3시간은 거뜬히 사용할 정도로 충전이 된다. 사실상 케이스만 잘 충전해놓는다면 24시간 이상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에어팟에 혹하다②] 손으로 '톡톡'

이 글을 쓰는 필자도 에어팟을 사용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가장 편리한 기능은 에어팟의 양쪽 유닛을 2번 터치하였을 때 실행되는 동작이다. Siri 불러오기, 재생/일시정지, 다음 트랙, 이전 트랙, 끔의 기능을 자신의 기호에 맞추어 왼쪽과 오른쪽 다르게 설정할 수 있다.


'톡톡'이란 말 그대로 손가락을 이용하여 각 유닛에 물리적인 충격을 연달아 2번 주면 동작이 수행된다는 의미이다. 애플의 음성 인식 비서인 시리를 불러 핸드폰을 꺼내지 않아도 전화를 걸거나, 문자를 보내는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도 있고, 듣고 있는 음악을 잠시 멈추거나, 다음/이전 트랙으로 바꿀 수 있다.

[에어팟에 혹하다③] 꽂기만 해도 인식

에어팟엔 '자동으로 착용 감지'라는 기능이 있다. 내장된 광학 센서와 동작 감지 가속도계를 이용하여 에어팟을 귀에 꽂으면 연결되었다는 소리와 함께 오디오 경로를 자동으로 에어팟으로 변경해준다. 또한 양쪽 중 한 유닛이라도 잠시 빼게 되면 실행 중이던 음악/영상이 멈추고, 다시 꽂으면 자동으로 재생된다.

[에어팟에 혹하다④] 애플 제품과 뛰어난 호환성

애플에서 만든 제품답게 에어팟은 애플의 다른 제품들과 뛰어난 호환성을 보여준다. 아이폰은 물론, 맥북, 아이패드, 애플워치 등에서 사용도 매우 편리하다. iOS에 기본적으로 설치된 위젯을 통해 실시간으로 에어팟의 배터리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기본 애플리케이션인 '내 iPHONE 찾기'에 에어팟을 등록하면 유닛을 찾지 못할 때 '삐삐' 소리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에어팟의 호환성 ⓒ apple

 
이외에도 당연하게도 선이 없다는 무선 이어폰의 편리함, 자그마한 크기로 어느 곳이든 편리하게 가지고 다닐 수 있다는 점 등 방대한 장점이 많다.

[에어팟 '호갱' 될 수 없다①] 그래도 비싼 가격

구매 후 만족도가 높은 건 사실이지만 21만 9000원이라는 가격은 그리 저렴하지 않다. 구매 전 본인에게 꼭 필요한지를 한번 따져봐야 한다.

[에어팟 '호갱' 될 수 없다②] 타사 제품과 호환성 떨어져 

에어팟은 블루투스를 기반으로 하는 무선 이어폰이기에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제품들과의 연결해서 사용하는 것(페어링)은 문제없다. 하지만 대표적인 경쟁사인 갤럭시 핸드폰을 예로 들었을 때, 갤럭시와 연결 시에는 에어팟의 이중 탭 기능 중 음악 재생/정지 기능, 통화 수신 기능의 극히 일부 기능만 사용할 수 있다. 이외에도 페어링이 동작하는 거리와 중간중간 끊김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다.

[에어팟 '호갱' 될 수 없다 ③] 아담한 크기, 좋을까? 나쁠까?

에어팟은 어떤 주머니에도 들어갈 만큼 아담한 크기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작은 크기가 분실의 위험성을 높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유는 단순하다. 작아서 주머니에서 흘러 빠지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또한 유닛들을 잠시 빼놓은 경우에는 위에서 언급한 에어팟 찾기를 통해 가까운 거리에 있는 에어팟은 손쉽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케이스 채 분실한 경우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고가 물건이기에 주의 깊게 관리할 필요가 있다.

애플은 빠르면 올해 안, 늦어도 내년 초에 에어팟2를 출시 예정이다. 에어팟2(2세대)는 기존의 에어팟에 잡음 제거(노이즈 캔슬링), 방수 기능, 새로운 케이스 디자인, 배터리 효율, 시리를 음성으로 호출 등의 기능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어팟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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