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성정유치원(원장 강성희)의 ‘가족사랑 별샘 가을 국악음악회’가 지난 26일 천안성정초등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정세연
"행운을 드립니다~
여러분께 드립니다~
삼태기로 퍼드립니다~
어화둥실 두둥실
두리두리둥실 두둥실"
흥겨운 가락과 신나는 몸짓에 장구와 북, 징, 꽹과리 소리가 더해진다. 정말로 행운을 마구 퍼줄 것만 같은 신명나는 분위기에 객석에서는 박수와 웃음이 터져 나온다.
"사물놀이의 네 가지 악기는 자연이랑 비슷해요. 북의 울림은 구름을 닮았고, 장구의 소리는 비를, 징의 울림은 바람을, 꽹과리의 울림은 우레를 닮았죠."
새로운 무대가 준비될 때마다 사회자 선생님의 설명이 곁들여진다.
"여러분, 해금 본 적 있나요? 해금은 어떤 악기일까요? 연주자님께 여쭤봐야겠어요. 다같이 큰 소리로 불러볼까요, 해금 연주자님!"
"안녕하세요 친구들, 친구들은 해금 본 적 있어요? 해금은 줄이 몇 개일까요?"
"3개요!"
"5개요!"
"해금은 줄이 2개인데, 이 두 줄 사이에 활대를 넣어서 연주해요. 해금이 어떤 소리를 내는지 잘 들어주세요. 이제부터 '노을'이라는 곡을 연주할건데 아는 친구들은 따라 불러주세요."
해금 연주에 귀 기울이던 아이들은 해금 소리가 바이올린 소리와 비슷하다며 감상평을 나누기도 한다.
대나무로 만든 다소 생소한 관악기 생황과 25현 가야금 연주가 이어진다. 가야금의 12줄은 1년 12달을 의미하는데, 이날은 25줄의 개량가야금으로 '뱃노래'가 연주되었다.
"서로 합을 맞추고, 도와주고..." 결과보다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