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7기 출범 4개월을 맞아 여주시의 살림살이를 책임지는 양대산맥 즉, 시장과 대의기관인 시의회 의장 등이 주요 현안사업과 시민들을 외면한 채 선진국가 벤치마킹을 떠나면서 여주시가 개점휴업 상태여서 시민들로부터 눈총을 받고 있다.
여기에 여주시와 시의회는 해외연수를 추진하면서 1억 원이 넘는 시민혈세를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지역업체를 외면하고 외지업체를 선정,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행하고 있다는 비판까지 일고 있다.
여주시의회는 선진 복지와 농업, 재해예방, 문화시설 등 의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10월 29일부터 오는 6일까지 7박9일 간의 일정으로, 의장을 비롯 7명의 의원과 의회사무과 직원 4명 등 총 11명이 영국과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등 유럽 4개국 연수길에 올랐다.
여주시 역시 도시개발, 공공청사 건립, 공원 조성, 체육발전 등 선진시설 벤치마킹을 목적으로 이항진 시장을 비롯 6급 이하 공무원 17명과, 일반 시민으로 꾸려진 민간 사절단 8명 등 총 25명이 지난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8박10일 간의 일정으로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연수길에 올랐다.
여주시의회 의원들의 1인당 해외연수 비용은 478만4000원으로 이중 350만 원은 시민혈세로 충당됐고, 나머지 128만4000원은 자부담 이다. 여기에 의회사무과 직원(4명)은 전액 시비로 집행됐다.
여주시 역시 해외연수 비용은 1인당 500여 만 원으로 전액 시민혈세로 집행됐고, 일반 시민 사절단은 전액 자부담이다. 이처럼 여주시와 의회가 동반 해외연수를 떠나면서 사용한 시민혈세는 1억2000여 만 원.
일부 시민들은 "선거여주시민과 민의를 외면한 채 시장과 시의원들이 동반으로 해외여행을 갈 수 있느냐, 시민을 너무 무시한 것 아니냐"며 분개했다.
이에 대해 여주시 관계자는 "보통 의회 1차 정례회가 7~8월에 운영되는데, 올해는 지방선거 때문에 늦게 끝났다. 곧 있으면 내년도 사업계획과 예산편성을 위한 2차 정례회가 시작되기에 어쩔 수 없었다"며 "놀러가는 것이 아니다, 여주시 발전을 우힌 것이다, 부시장이 있지 않느냐, 널리 이해해 달라"고 해명했다.
이와함께 "외지업체를 선정한 것은 지역업체의 연수 프로그램과 비교, 외지업체가 더 실속있어서 선정하게 됐다. 이번 연수는 단순 해외여행이 아닌 현지 시설을 보고 듣고 여주시 발전에 접목시켜 '사람중심 행복여주'를 만들기 위함으로, 특정업체를 밀어주기 위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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