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석형 민중당 창원시당위원장이 11월 6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이상규 당대표,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 등과 기자회견을 열면서 내년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와 관련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윤성효
"노동존중 자주통일 진보정치 실현하자."
민중당이 6일 오후 경남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4월 3일 치러지는 '창원성산' 국회의원 보궐선거 승리를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기자회견에는 이상규 상임대표와 홍성규 사무총장, 장지화 여성엄마민중당 대표, 김선경 청년민중당 대표, 안주용 농민민중당 대표, 정희성 노동자민중당 대표, 최나영 공동대표,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 손석형 창원시당위원장이 함께 했다.
민중당은 6~7일 사이 후보 등록을 받고, 오는 14~18일 사이 당원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현장 찬반투표를 벌인다. 석영철 경남도당 위원장은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경남도의원 출신인 손석형 위원장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상규 당대표는 "민중당은 정당 후원금을 내는 진성 당원이 많고, 창원에만 1000여명이 있다. '진보정치 1번지'를 일궈내고 지켜내겠다. 5만명 당원이 창원에서 결집해 신명나는 선거를 치르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대형 조선소의 배를 불리기 위해 수많은 하청업체와 노동자들이 부도위기와 정리해고에 몰렸다. 창원 경제도 심각한 위기다. 근본 구조를 바꾸지 못하니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도 노동자와 서민의 삶은 악화되고 있다"며 "노동자와 민중의 정치가 살아야 한다. 민중당이 나설 것이다"고 말했다.
석영철 위원장은 "지난 10월 31일 창원시청 광장에서 당원들이 모여서, 경남에서 그 누구도 하지 않았던 촛불 2주년 대회를 했다. 그런 기세를 모아 내부 조직을 탄탄히 해서, 내년 4월 보궐선거에서 승리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민중당 창원성산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을 맡는다고 한 그는 "앞으로 여러가지 선거이슈가 많이 생기겠지만, 선대본부장 책임질 사람으로서, 그 어떤 정당도 따라 올 수 없는, 진보정당으로 혁신 기치를 내걸고 가겠다"며 "주어가 없고 서술어만 있는 구호는 하지 않겠다. 적폐청산의 구호는 민중이고 국민이 주체다. 주어가 분명한 선거를 하겠다"고 했다.
손석형 위원장은 "좀더 진보정치 분열을 막아내고 끝내 통합의 정치로 가야 한다. 진보정당 대통합을 선언하고 분열이 아니라, 이제 단합하고 통합하는 시대로 가야 한다"며 "분단된 조국에서 진정한 진보정치를 하면서 '자주통일'을 말하지 않으면 진정한 진보정당이 아니다. 이번 선거에서 진보정치의 모범 답안을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진보정당 후보 단일화 여부와 관련한 질의에서, 석영철 위원장은 "손 위원장은 창원에서 뼈아픈 기억이 있었다. 2012년 '창원을' 총선 때 다른 진보 후보가 있었지만 손 위원장은 43%를 득표했고, 아깝게 낙선했다"며 "그럼에도 2016년 총선 때 외지에서 온 분(노회찬)이지만 손 위원장이 단일화에 응했고 그 분의 당선을 위해 뛰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진보정치는 그런 학습의 경험도 있어 이번에 극복할 것이라 본다. 진보 대통합의 단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지만 민중당의 원칙을 잃는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