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지지하는 경남여성 1000인’은 11월 12일 경남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인권조례 찬성 입장을 밝혔다.
윤성효
"평등사회로 나아가는' 인권친화적 학교문화조성을 위한 경남학생인권 조례안'을 지지한다."
경남여성연대, 경남여성단체연합, 미투(경남)운동본부는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지지하는 경남여성 1000인'을 조직해, 11월 12일 경남도교육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촉구했다.
문현숙 경남여성연대 대표는 "작년 개헌 논의의 과정에서 저희 여성계는 '성평등 개헌'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며 "현재 우리나라 헌법은 양성평등을 기조로 구성되어 있다"고 했다.
이어 "여성계가 성평등 개헌을 요구한 이유는, 우리사회의 성별이 남성과 여성만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는 것, 즉 성소수자라 불리는 성별이 있다는 것과 평등은 남성과 여성이 같아지는 것이 아니라 모든 인간이 더더욱 평등해져야한다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번 경남학생인권조례의 정신이 저는 그러하다고 본다. 다수 또는 주류가 아니라는 점 때문에 소외도거나 차별받아서는 안된다는 것, 인간은 누구나 있는 그대로 존중받고 더 평등해져야 한다는 것, 그것이 이번 조례의 정신이며 가치다"며 "그래서 우리 여성들은 이를 적극적으로 지지하면서 조례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밝힌다"고 말했다.
'여성 1000인'은 "민주주의란 국민이 권력을 가짐과 동시에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는 정치 형태를 말한다"며 "국민이 권력을 가진다는 것은 국민 개개인이 사람으로서 존중받을 권리가 있음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우리 사회는 촛불로 대통령을 탄핵시키고 한 걸음 민주주의로의 도약을 이루어 나가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사회 각계각층에서 과거 권위에 눌려 하지 못했던 말과 행동을 적극적으로 개진하며 우리사회의 권위에 도전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여성들이 자신들의 성폭력 사건을 말하기 시작한 미투운동도 남성중심적 성별위계에 도전하는 여성들의 용감한 저항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특히 학교현장에서도 스쿨미투가 지속적으로 일어나는 등 과거 위계와 권력에 의해 드러나지 않았던 문제들이 공론화되고 있으며 법과 제도 또한 정비되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남학생인권조례안에 대해, 이들은 "최근 조례에 반대하는 움직임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사회의 인권감수성은 여전히 부족한 상황이며 성인권, 학생인권, 노동인권 등 다방면에서 인권의식은 더 향상되어야한다"고 했다.
이들은 "우리는 경남학생인권조례안에 적극적 환영의사를 표명하며 이의 실현에 앞장설 것을 밝히고자 이 자리에 모였다"며 "현재 우리사회는 과거 권위주의 체제에 도전하며 보다 나은 인권신장을 위해 각계각층이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학교현장에서부터 서로를 존중하는 인권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우리사회는 한결 인권감수성이 높아지고 사회전체가 소통과 배려가 넘치는 평화로운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여성들은 "다수의 사람들과 다르다는 이유로 차별과 폭력이 행해진다면 그것을 인권친화적이라 할 수 없다"며 "사람은 누구나 존재하는 그대로 존중받아야 하며 서로에 대한 차이의 존중이 더 나은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평등한 문화를 조성할 것임은 매우 당연한 이치다. 서로의 다름이 존중될 때 인권이 살아있고, 민주주의가 유지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헌법의 기본정신에 준하여 더 나은 평등세상을 지향하는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을 적극 지지한다"며 "나아가 경남학생인권조례가 우리 사회의 폭력과 차별을 없애는 힘찬 전진이라는 점에서 경남학생인권조례가 제정될 때까지 앞장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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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1000인 '경남학생인권조례 제정, 적극 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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