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1월 12일 창원고용노동지청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성효
고(故) 전태일(1948~1970) 열사가 분신한지 48년이 되었지만, 노동자들의 외침은 계속되고 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11월 13일 전태일 열사 48주기를 맞아 낸 성명을 통해 여러 노동현장의 투쟁을 열거했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한국지엠, 한국TSK, CJ대한통운, 창원시는 또 다른 전태일의 외침을 들어라"고 했다.
한국지엠 창원공장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12일부터 고용노동부 창원지청에서 불법파견 해결과 해고자 복직을 요구하며 건물 안팎에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민주노총은 "비정규직들은 처절한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며 "고용노동부의 '직접 고용명령을 이행하라'는 너무나 당연한 요구이다"고 했다.
마산자유무역지역 한국TSK와 관련해, 민주노총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비정규직 차별 철폐를 요구하며 하루하루 출근투쟁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십 년 동안 불법 파견노동으로 임금을 빼앗아간 한국TSK에 '차별 없는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요구이다"고 했다.
택배노동자들의 투쟁과 관련해, 민주노총은 "7시간 공짜 노동 분류작업이라는 고단한 노동을 이겨내기 위하여 합법 노조를 만들어 교섭을 요구했음에도 교섭에 나오지 않는 CJ대한통운에 맞서 창원, 김해, 거제 등에서 투쟁하고 있는 택배 노동자들의 요구 또한 너무나 당연한 요구이다. 법대로 하라는 것"이라고 했다.
또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아침마다 창원시청, 진주시청 등에서 민간위탁 철폐, 무기계약직 전환,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투쟁하고 있는 수도검침원, 다문화가족지원센터 방문교육지도사, 민원콜센터, 평생학습센터 노동자들의 요구 또한 또 다른 전태일의 외침이다"고 했다.
이들은 "경남에서도 학교 비정규직과 SK브로드밴드, 삼성전자서비스, 현대위아 비정규직 노동자를 비롯하여 건설, 화물, 대리 등 특수고용노동자들이 하루하루 치열한 삶과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조 할 권리 보장하라', '비정규직 철폐하라', '진짜 사장 나와라'는 그들의 외침 또한 또 다른 전태일의 외침이다"고 덧붙였다.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경남에도 진짜 사장이 바지 사장을 앞세워 노동을 착취하는 간접고용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노동자란 이름조차 허락받지 못하는 특수고용노동자들이 있다"며 "모두가 평화시장 전태일 시대의 시다이고 미싱사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지엠, 한국TSK, CJ대한통운, 창원시를 비롯한 기초자치단체 등에서 비정규직이 철폐되는 그날까지 온 힘을 다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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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 분신 48년, 노동자들 외침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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