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연극제 연습과정장애인들의 연극지도에 나선 박연희 대표가 하나하나 동선과 대사 지도를 해주고 있는 모습이다. 김정희 작, 장현이, 김정희, 강미영, 김유석, 장호선, 노지성이 출연한 놀노리패 연습 장면.
김용한
마지막 참가팀은 <워 우야라꼬! 뭐 우야란 말인교?>로 장애인들의 지역에서 살아가는 이야기를 다룬 연극을 놀노리패(대구사람장애인자립생활센터 연극자조모임)가 참가해 장애인들의 불편함과 사회 고발적인 공연으로 시사점을 안겨줬다.
휠체어로 연극무대까지 오른 장애 청년들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역할을 소화해 내느라 바빴고, 리허설을 하면서 몇 번이고 대사를 맛깔나게 소화해 내느라 바빴다.
이번 공연에서는 장애를 지니고 살아가는 우리의 이웃 청년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들 또한 평범한 20대가 고민하고 꿈꾸는 연애, 결혼, 직장, 보장구에 대한 이야기를 소소하게 다룬다.
한 자폐장애인은 동료 장애인이 이해 못하고 종종 까먹는 대사까지 술술 외워내며 동료에게 대사를 가르쳐준다.
이번 공연에 총감독을 맡은 박연희 대표(함세상)는 "올해로 4회째 맞이하는 연극작업인데 일반 관객들 가족들이 함께한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다"면서 "자기결정권, 자기표현, 사회에서 갖는 공동체 의식, 자립의식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큰 교육인 것 같다"고 말했다.
고성오광대 작품에 지도에 나섰던 박희진 연극배우도 "아이들하고 수업해 보면 발달장애인이라고 하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생각하고, 교육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다는 것, 사회에 어울리고 시도하는 것이 중요한 작업인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