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들 전태일 열사 생가터 복원 나선다

전태일기념사업회준비위원회 구성하고 모금 시작... 오는 21일부터 본격 활동

등록 2019.01.09 18:16수정 2019.01.09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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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중구 남산동 전태일 열사가 태어난 집이 아직 남아 있다. 대구지역 시민들은 이 터를 매입해 기념관으로 꾸미기로 했다. ⓒ 조정훈

 
대구 시민들이 근로기준법 준수를 요구하며 분신한 전태일 열사와 인권변호사 조영래를 기리고 추모하는 작업에 발벗고 나섰다. 두 사람 모두 대구 출신이다. 

대구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과 시민들은 최근 '대구 전태일기념사업회(가칭)' 설립을 위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준비위원회에는 강창덕 4.9인혁재단 고문을 비롯해 오규섭 목사, 이재동 전 대구변호사회 회장, 이헌태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지역위원장, 박호석 대구참여연대 공동대표, 최봉태·정재형·구인호 변호사, 변홍철 도서출판 한티재 대표, 윤종화 대구시 공익활동지원센터장 등이 참여했다.

기념사업회는 각계각층의 준비위원들을 모집하고 오는 21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범을 알릴 예정이다. 준비위원장은 강창덕 고문이 맡고 정재형 변호사와 김채원 대구참여연대 시민참여팀장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추모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전태일 생가터 매입해 기념관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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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 열사의 동생 전태삼씨가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대구시 중구 남산동 집에서 손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 조정훈

 
기념사업회는 첫 번째 사업으로 오는 2020년 전태일 열사 50주기와 조영래 변호사 30주기를 앞두고 전태일 열사가 살았던 생가터를 매입해 기념관을 건립할 예정이다.

김채원 공동집행위원장은 "전태일 열사가 청옥고등공민학교(현재 남산초등학교)에 다녔던 시절이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고 한다"며 "당시 살았던 집이 그대로 남아있는데 조속한 시일 내에 매입해 전태일과 조영래를 기리는 기념관으로 건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념관 건립은 순수하게 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으로만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6월까지 5억 원 모금을 목표로 통장을 개설해 모금운동에 나섰다. 벌써 2600여만 원이 모였다. 오는 3월에 계약을 하고 6월까지 매입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기념사업회는 "중앙정부나 지방정부의 예산에 기대지 않고 대구시민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기념관을 건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전태일과 조영래의 삶과 정신을 담고 다양한 사회적 약자들의 쉼터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태일 열사는 1948년 대구시 중구 남산동 50번지에서 태어나 22세에 노동법을 지키라는 요구를 하며 분신했다. 또 조영래 변호사는 1947년 대구시 중구 대봉동 309번지에서 태어났으며 <전태일평전>을 썼다. 그는 43세의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요절했다.
#전태일 #생가터 #기념사업회 #조영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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