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태 한발짝도 못 들어온다" 긴장감 도는 대법원

검찰 출석 전 회견 추진에 ‘대혼란’... 법원노조 “양승태가 설 곳은 검찰 포토라인”

등록 2019.01.11 08:47수정 2019.01.11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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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노조 노조원들이 1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대법원 앞 성명 발표를 예고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피켓을 든 채 대기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노조 노조원들이 1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대법원 앞 성명 발표를 예고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피켓을 든 채 대기하고 있다.권우성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노조 노조원들이 1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대법원 앞 성명 발표를 예고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피켓을 든 채 대기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노조 노조원들이 11일 검찰 출석을 앞두고 대법원 앞 성명 발표를 예고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게 항의하기 위해 피켓을 든 채 대기하고 있다. 소중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11일 사법농단 사건 피의자로 검찰 출석 조사 전 대법원에서 '대국민 성명'을 밝히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이를 저지하려는 측과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되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법원본부는 이날 오전 8시부터 서울 서초동 대법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조사 전 대법원을 방문하려는 양 전 대법원장을 규탄했다. 이들은 '피의자 양승태는 검찰 포토라인에 서라', '양승태는 사죄하라', '양승태 구속'이라는 현수막을 들고 사실상 대법원 정문을 봉쇄하고 있다. 양 전 대법원장이 예정대로 이날 오전 9시 경 대법원을 방문할 경우 이들과 충돌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조석제 법원본부 본부장은 "보통의 피의자들은 검찰청에 조용히 가서 수사 받고 귀가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그러나 양 대법원장은 대법원 앞에 와서 기자회견을 하고 검찰에 출석을 한다고 하는데, 법원 구성원으로서 정말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금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장 자격으로 이 자리 오는 게 아니라 검찰 수사 받는 피의자 신분으로 오는 것"이라며 "그럼에도 대법 앞에서 자신의 입장 발표하겠다는 것은 전관예우 노리는 상황이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찰이 (양 전 대법원장의) 기자회견을 감싸주는 걸 보며 당황스럽다"라며 "양 전 대법원장이 입장을 밝히는 건 검찰의 포토라인이 돼야 한다. 이명박, 박근혜 전 대통령도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 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법원구성원고 법원본부 조합원은 이 상황을 결코 용납 못한다"라며 "양 전 대법원장은 대법원 안에 한발짝도 들어 올 수 없다. 기자회견을 반드시 막고야 말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민중당,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참여연대 등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 회원들은 이날 오전 8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의 철저한 수사와 양 전 대법원장 구속을 촉구했다.

이들은 회견에서 "양 전 대법원장은 강제징용 등 재판에 박근혜 정부의 입장에 맞춰 개입했음이 밝혀졌으며, 정책에 반대한 법관에 대해 불이익을 준 점도 확인됐다"라며 "사법부의 신뢰도 추락은 바로 이런 거짓으로 국민을 속이고 우롱하면서 확대되었다. 이 점에서 양승태 전 대법원장에 대한 철저한 수사로 사법농단 진상을 규명하는 것이야말로 사법부의 신뢰를 되찾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오늘 검찰에 출두하면서, 대법원에서 입장을 밝히고 검찰 포토라인에 서지 않겠다고 하고 있다. 그 어떤 부끄러움도, 반성도 없이, 여전히 특권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그의 주제 넘은 행태에 우리는 분노를 금할 수 없다"라며 "더 이상의 후안무치한 행태를 중단하고 초유의 사법농단을 자행했음을 자백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법농단 주범, 양승태를 구소하라" 재판개입, 블랙리스트 작성, 법조비리 은폐, 비자금 조성 등에 개입한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조사를 받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앞에서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 회원들이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
"사법농단 주범, 양승태를 구소하라"재판개입, 블랙리스트 작성, 법조비리 은폐, 비자금 조성 등에 개입한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조사를 받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앞에서 양승태 사법농단 대응을 위한 시국회의 회원들이 양 전 대법원장의 구속을 촉구하고 있다.유성호
 
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소환 기다리는 취재진 재판개입, 블랙리스트 작성, 법조비리 은폐, 비자금 조성 등에 개입한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조사를 받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기자들이 양 전 대법관의 소환을 취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소환 기다리는 취재진재판개입, 블랙리스트 작성, 법조비리 은폐, 비자금 조성 등에 개입한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조사를 받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기자들이 양 전 대법관의 소환을 취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유성호
  
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소환 기다리는 취재진 재판개입, 블랙리스트 작성, 법조비리 은폐, 비자금 조성 등에 개입한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조사를 받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기자들이 양 전 대법관의 소환을 취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 검찰 소환 기다리는 취재진재판개입, 블랙리스트 작성, 법조비리 은폐, 비자금 조성 등에 개입한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조사를 받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취재기자들이 양 전 대법관의 소환을 취재하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유성호
  
검찰청, 양승태 소환 앞두고 외부인 출입통제 재판개입, 블랙리스트 작성, 법조비리 은폐, 비자금 조성 등에 개입한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조사를 받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수사관들이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며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
검찰청, 양승태 소환 앞두고 외부인 출입통제재판개입, 블랙리스트 작성, 법조비리 은폐, 비자금 조성 등에 개입한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조사를 받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검찰수사관들이 외부인들의 출입을 통제하며 검문검색을 실시하고 있다.유성호
  
양승태 소환, 만일의 사태에 우산 준비한 사복경찰 재판개입, 블랙리스트 작성, 법조비리 은폐, 비자금 조성 등에 개입한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조사를 받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사복경찰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양승태 소환, 만일의 사태에 우산 준비한 사복경찰재판개입, 블랙리스트 작성, 법조비리 은폐, 비자금 조성 등에 개입한 혐의로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검찰조사를 받는 11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서 사복경찰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유성호
 
#양승태 #대법원 #법원노조 #사법농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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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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