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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성
제주 오름에 올랐다가 눈길을 사로잡았던 섬을 닮은 어느 무덤. '섬에서 태어나 섬에서 살다가 섬으로 다시 돌아가다...' 묘비에 이렇게 적혀있을 것만 같다.
문득 북미 원주민들이 지었다는 아름다운 시가 떠올랐다. 좋은 시는 슬픔을 견디게 해주는 묘약이다.
"내 무덤가에 서서 울지 마세요.
나는 거기에 없고 잠들지 않았습니다.
나는 이리저리 부는 바람이며
익어가는 알곡을 비추는 햇빛이며
밤에 부드럽게 빛나는 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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