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삼성교통노조의 파업 관련 유인물.
윤성효
삼성교통노조는 24일 "진주시는 삼성교통에서 뺏어간 노선을 돌려달라"는 제목의 유인물을 배포했다. 이는 삼성교통노조가 지난해 8월 파업할 때 냈던 유인물을 수정한 것이다.
노조는 차량펼침막에 "삼성교통 최저시급 월 1억 필요, 관광버스 대절료 월 23억 지출"이라 새겨 놓았다.
또 노조는 유인물을 통해 "2017년 6월 시내버스 노선개편 당시, 진주시는 '표준운송원가로 보전해 주겠다', '최저임금이 오르면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며 "그래서 억울하지만 진주시를 따랐다. 그런데 최저임금이 오르자 진주시는 지금 와서 '그런 적 없다', '나몰라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노선을 뺏기고 월급 못받은 것도 억울한데 창원보다 120만 원, 김해보다 110만 원 적게 받는 월급을 보고 앞뒤 다 빼고 월급 많이 받는 놈들이 파업한다며 욕을 하고 매도 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저희들 주 40시간 근무하면 월급 157만 원 받는다. 진주시가 눈이 있으면 진주지역 버스 노동자들이 인근지역보다 적은 월급을 받고 고된 노동에 시달리는지 봐야 한다"며 "지원금이고 뭐고 필요 없고, 그냥 우리 해왔던 대로 최저임금 지켜서 적은 월급이라도 꼬박꼬박 주면서 시민들 모시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진주시가 전세버스 비용(하루 8000여만 원)을 지급하는 것과 관련해, 이들은 "삼성교통 최저임금 지급에 필요한 금액은 1억 원이고, 관광버스 대절에 필요한 금액은 월 23억 원이다"며 "진주시는 1억 원이면 될 것을 23억 원을 투입해서라도 법정 최저시급을 맞출 수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 시민소통위원회(위원장 박영선)는 25일 오후 진주시 담당부서와 삼성교통 양측을 차례로 만나 이야기를 들었다.
이날 저녁 박영선 위원장은 "양쪽 이야기를 들었다. 삼성교통은 돈이 없어 퇴직금도 못 주고 있다며 진주시 보조금의 선지급을 요구한다. 진주시 입장에서 못 들어줄 이유가 아니라고 본다"며 "보조금을 선지급해서 우선 파업이라도 타결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하루라도 빨리 파업을 끝내서 전세버스 비용으로 나가는 하루 8000만원이라도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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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파업에 진주시-삼성교통노조 서로 '유인물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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