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26일 부산을 찾았다.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인터넷 방송의 공개방송을 위해 부산을 찾은 홍 전 대표는 이날 자갈치시장이 들러 상인들을 만나고 기자간담회도 열었다.
정민규
사실상의 당권 도전 행보를 보이고 있는 홍준표 자유한국당(한국당) 전 대표가 내년 총선 공천 과정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의사를 밝혔다. 총선 승리를 위한 '혁신'을 강조하면서 나온 말이다. 북한이 남한 요인 암살 부대를 만들었다는 내용을 근거로 그 목표가 자신을 제거하기 위한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전날 대구에 이어 26일 오후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은 홍 전 대표는 상인들과 인사를 나눈 후 취재진과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자신이 하는 인터넷 방송 '홍카콜라'의 공개 방송을 앞두고서였다.
이날 가장 관심을 끈 것은 그의 당대표 도전 여부.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홍 대표는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명확한 언급은 하지 않았다.
홍 전 대표는 "궁극적으로 마지막 승부를 보려고 하는 건 2022년 봄(대선)이다. 올 봄에 전당대회를 치르고 넘어갈지, 전당대회를 건너뛰고 넘어갈지는 몇 가지 검토할 사항이 있다"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명확한 입장을 전할 시점으로 밝힌 건 오는 30일 자신의 출판 기념회 자리다.
하지만 전당대회 출마를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들이 이어졌다. 그는 "나도 뒷방에 있다가 강남에서 놀다가 등장하는 사람들처럼 당이야 어떻게 되건 말건 뒷방에 앉아서 놀다가 2022년에 나타날 수 있다"라면서 "그런데 그때까지 기다리기에는 이 당의 역할이 국민들에게 사라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자신 향한 비판에 "어이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