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의 봄', 북한 바로알기 강연회

강호제 북한 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 '별거 많은? 북한의 신년사' 주제로 강연

등록 2019.01.28 10:25수정 2019.01.2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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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뮌헨 교민 단체인 '뮌헨의 봄'은 25일(현지 시간) 북한 알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강호제 북한과학기술연구센터 소장을 초청해 "별거 많은? 북한의 신년사"란 주제로 강연회를 개최했다.

현재 튀빙겐대학 한국학과 방문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호제 소장은 이날 북한 문헌을 통해 북한의 과학기술 발전사와 현주소, 김정은 위원장의 신년사를 분석했다. 그는 2019년 신년사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핵무력 완성 이후, 경제총집중 노선을 선택하고 이에 과학과 교육에 집중한다고 했는데, '인재'와 '과학기술'을 별도로 거론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남한과 북한의 발전을 위해 가장 바람직한 미래전략에 관해 제시하고, 참석자들과는 남북한의 공동 발전과 통일을 위한 해외동포의 역할에 대해서도 함께 고민했다.
 
 강연을 하고 있는 강호제 소장
강연을 하고 있는 강호제 소장사진제공: 유재현
 
강호제 소장은 그동안 북한의 과학기술 변화를 따라 북한을 새롭게 이해하자는 글들을 '오마이뉴스, 프레시안, 통일뉴스' 등에 기고하면서, 2016년에는 <과학기술로 북한 읽기>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이날 강연회가 열린 뮌헨 이미륵 한국문화공간은 빈자리 하나 없이 꽉 찼다. 젊은 학생들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남녀노소까지 다양하게 참여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교민 임혜지씨는 "한반도 정세가 마치 통일이 올 것 같은 화해 분위기로 급변한 뒤, 이젠 막연한 기다림의 소강상태로 접어들었다. 이런 시기일수록 북한을 더 알아야 한다는 마음에 참석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남과 북의 국민들은 한반도에 전쟁이 아닌 평화가 오기를 바라고, 남북이 어떤 형태로든 교류하고 함께 발전해나가는 것을 원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다. 

강연 후에 이어진 질의응답 시간은 청중의 끊이지 않는 질문으로 열기가 가득했다. 계획했던 시간을 훌쩍 넘어 행사 이후 모임에서 자정까지 토론이 이어졌다.
 
 교민단체 '뮌헨의 봄'
교민단체 '뮌헨의 봄'사진제공: 유재현
 
해외에 있는 교민들이 현지 방송으로 북한을 이해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유럽발 북한 뉴스는 교민 뿐만 아니라 현지인들도 북한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도록 하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 고집스럽게 핵무기를 고집하는 북한 지도자를 미치광이로 묘사하는 뉴스로는 북한을 오해하기 십상이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2016년 5월호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희화한 표지모델로 실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의 2016년 5월호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을 희화한 표지모델로 실었다.The Economist
 
'뮌헨의 봄'은 앞으로도 한반도의 평화 통일을 바라고 이에 대비하는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고자 한다.
 "별거 많은? 북한의 신년사" 포스터
"별거 많은? 북한의 신년사" 포스터뮌헨의 봄
#뮌헨의 봄 #강호제 소장 #북한 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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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독일에서 정치학을 공부했다. '지속 가능한 삶'이란 키워드로 독일에 사는 한국 녹색당원들과 만든 <움벨트>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프랑스 파리에서 정치/사회 부문 기고, 번역, 리서치 일을 하고 있다. 2024년 7월 한국에서 설립된 <녹색정치연구소>에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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