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서울 관악구에서 도시락 배달하다

나눔공동체와 함께 도시락 배달... "취약계층 관심 끌어올리고자"

등록 2019.02.01 15:33수정 2019.02.01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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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서울 관악구 지역에서 도시락을 배달했다. ⓒ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설을 앞두고 서울 관악구 지역 취약계층 청소년들에게 도시락을 배달했다.

공개 일정이 없었던 1일, 문 대통령은 서울 관악구에 있는 '나눔공동체'(행복도시락 사회적 협동조합 관악센터)를 찾았다. 이곳에서 문 대통령은 최영남 나눔공동체 대표와 함께 '행복도시락'을 직접 포장했다.

문 대통령이 포장한 도시락 메뉴는 쌀밥과 연어까스, 햄감자조림, 멸치볶음, 무생채, 배추김치 등이었다. 특별히 청와대 조리장이 직접 조리한 메콤한 닭강정이 메뉴에 추가됐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도시락을 받는 청소년들에게 대통령의 따뜻한 사랑과 관심을 전달하기 위해 격려카드도 도시락에 함께 넣었다"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나눔공동체에서 도시락을 포장하며 "이곳에서는 하루에 몇 개나 도시락을 배달하고, 어느 지역까지 배달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영남 대표는 "하루에 180개 정도의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담당하는 지역은 관악구, 동작구, 서초구다"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마주친 청소년 "고맙습니다, 동생들과 잘 먹겠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나눔공동체에서 도시락을 포장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행복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행복도시락을 배달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 ⓒ 청와대 제공

 
도시락 포장을 마친 문 대통령은 도시락 가방 여러 개를 들고 나눔공동체에서 운영하고 있는 차량에 올라탔다. 차 안에서도 문 대통령의 질문이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행복도시락을 배달하는 데)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라고 물었고, 최 대표는 "서울 전체에서 행복도시락을 배달하는 곳은 7곳뿐이라 담당하는 지역이 너무 넓고 배달원을 구하기가 어렵다"라고 어려운 상황을 토로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서울 관악구 일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지역을 돌며 직접 포장한 도시락을 청소년들에게 배달했다. 김의겸 대변인은 "문 대통령은 도시락을 받는 청소년들의 신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도시락 가방을 현관문에 걸어놓은 뒤 벨을 울리고는 돌아오곤 했으나 벨소리를 듣고 바로 나온 청소년들과 마주치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한 아파트에서 문 대통령과 직접 마주친 한 청소년은 "고맙습니다, 동생들과 잘 먹겠습니다"라고 감사 인사를 건넸고, 청소년 대신 나온 한 아버지는 "이번에 우리 아들이 연세대에 합격했다"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 돌아와 '행복도시락 활동에 어려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직접 의견을 들어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라'고 윤종원 경제수석 등에게 지시를 내렸다"라고 전했다.

이날 도시락 배달 행사와 관련해 김 대변인은 "오늘 오전 민족의 대명절인 설을 맞아 결식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끌어올리고자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도시락 배달 활동을 했다"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오늘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은 도시락을 받는 대상자들을 배려해 수행원을 최소한의 인원으로 제한했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행복도시락 #나눔공동체 #관악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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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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