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 방송' 논란에 박원순의 사과 "반성 많이 했다"

비서관과 새벽 조깅·가족 식사 동석 등으로 구설…"더 좋은 시장 될 것"

등록 2019.02.09 12:04수정 2019.02.09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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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유튜브 채널에 '더 나은 시장이 되겠습니다' 동영상을 올려 꼰대 논란을 사과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8일 유튜브 채널에 '더 나은 시장이 되겠습니다' 동영상을 올려 꼰대 논란을 사과했다. 유튜브 갈무리


(서울=연합뉴스) 고현실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KBS 2TV 설 특집 파일럿(시범)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방송 후 불거진 '꼰대 논란'과 관련해 사과의 뜻을 전했다.

박 시장은 8일 유튜브 채널에 올린 '더 나은 시장이 되겠습니다'란 제목의 동영상에서 "프로그램을 보면서 굉장히 반성을 많이 했다"며 "나름대로 직원들에게 잘해준다고 했는데 그게 제대로 된 게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송에서 공개구혼 영상을 찍게 한 복지팀 직원, 가족과의 저녁 식사를 시장과 함께해야 했던 비서관에게 사과하며 "앞으로 더 좋은 시장이 되겠다"고 마무리했다.

지난 5∼6일 방송된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사장님'들과 그 밑에 있는 직원들의 일상생활을 따라다니는 관찰 예능으로, 설 특집 파일럿 프로그램 중 최고 시청률(8.1%)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박 시장이 한파가 닥친 새벽에 비서관과 함께 조깅하고, 비서관 가족의 저녁 식사 자리에 예정도 없이 동석하는 모습은 논란이 됐다.

방송 후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는 '눈치가 없다' '진짜 꼰대 같다' '설정도 있겠지만 직원들이 힘들겠다'는 등의 반응이 잇따랐다.


서울시 관계자는 "방송 후 시장 본인이 느낀 바를 직접 전하는 게 좋겠다고 판단해 영상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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