웜비어 부모 "아들 죽음은 김정은 책임"... 트럼프 발언 반박

트럼프, "웜비어 죽음은 북한 책임" 진화 나서

등록 2019.03.02 14:03수정 2019.03.02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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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만난 프레드 웜비어 오토 웜비어의 아버지 프레드 웜비어. 사진은 2018년 2월 9일 오전 경기 평택 해군 2함대에서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과 만나 탈북자 지성호씨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있는 모습. ⓒ 사진공동취재단


북한에 억류됐다가 석방된 뒤 숨진 미국인 대학생 오토 웜비어의 부모가 '아들의 죽음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AP, CNN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1일(현지 시각) 웜비어 부모는 성명을 내고 "이번 북미정상회담 과정에서 우리는 예의를 지켜왔지만 이제는 목소리를 높일 것"이라며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이 우리 아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정은과 그의 사악한 정권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잔인함과 비인간성에 대한 책임이 있다"라며 "어떠한 변명이나 과장된 칭찬도 그것을 바꿀 수 없다"라고 주장했다.

웜비어는 2016년 1월 관광 목적으로 평양을 방문했다가 호텔에서 선전물을 훔치려 한 혐의로 체포돼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건강이 악화돼 17개월 만에 풀려나 2017년 6월 미국으로 돌아왔지만, 의식불명 상태로 지내다가 6일 만에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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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 대통령이 28일 오후 베트남 하노이 숙소인 JW메리어트 호텔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진행된 북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이희훈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2차 북미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웜비어 사건을 나중에 알았다고 말했으며 그의 말을 믿는다"라며 사실상 김 위원장에게 책임이 없다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러자 미국 민주당과 인권단체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웜비어 사망에 대해 김 위원장에게 사실상 면죄부를 줬다면서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논란이 확산되자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진화에 나섰다. 그는 이날 트위터에 "나는 오해받는 것을 결코 좋아하지 않고, 특히 오토 웜비어와 그의 위대한 가족에 관해서라면 더욱 그렇다"라며 "내가 오토와 다른 억류자 3명을 데려왔다는 것을 기억하라"라고 썼다.

또한 "이전 행정부가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토는 북한의 감시 하에 들어갔다"라며 "물론 나는 북한이 오토가 학대를 당한 것과 숨진 것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토의 죽음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오토와 그의 가족은 강한 열정과 강인함의 거대한 상징이 됐고 이는 앞으로도 지속된다, 나는 오토를 사랑하고 자주 생각한다"라고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오토 웜비어 #김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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